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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해야 vs 주민 반대…강정고령보 우륵교 차 통행 갈등 재점화

달성∼고령 광역도로 무산에 고령군 주민 차통행추진위 다시 구성
강정고령보 전경
강정고령보 전경[경북 고령군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이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단 '우륵교 차 통행' 문제로 또다시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우륵교 차 통행 대안으로 추진한 광역도로 건설 무산으로 고령군 주민이 강정고령보 상단 이용을 다시 주장하고 나선 까닭이다.

곽용환 고령군수, 이영희 고령군의회 의장, 주민 등 1천여명은 11일 고령군 문화광장에서 '강정고령보 차통행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정부, 달성군 측에 "우륵교 차 통행을 허가하라"는 등 주장을 펼쳤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2년 12월 달성군 다사읍∼고령군 다산면을 잇는 총연장 1㎞가량 강정고령보를 준공하며 250억원을 들여 보 위에 자전거 종주도로와 보 관리를 위한 공도교 역할 등을 하는 우륵교(810m·왕복 2차로)를 만들었다.

고령군 주민·기업 등은 우륵교 개통으로 대구를 드나들 수 있는 통행 거리, 시간 등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물류운송 환경 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군은 32억원을 들여 우륵교 진입도로도 만들었다.

그러나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달성군 측이 "우륵교는 주민·관광객과 자전거만이 다닐 수 있도록 한 고유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 이유로 차 통행을 반대했다.

이 때문에 고령군 주민 등은 1㎞ 남짓한 우륵교 대신 사문진교 등으로 10여㎞씩 우회해 대구로 드나들고 있다.

이에 고령군 주민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청와대, 국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두 지역 사이 갈등이 깊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는 달성군과 고령군을 수차례 방문하며 중재활동을 벌였다.

또 조정안으로 대구시, 경북도, 달성군, 고령군 등 이해관계에 얽힌 지자체 등이 강정고령보 인근에 우륵교를 대체할 교통망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고령군과 경북도는 강정고령보 상류 800m 지점에 달성 다사읍∼고령 다산면을 잇는 광역도로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50%씩) 1천300억원을 책정한 뒤 지방비 650억원 가운데 450억원을 경북도·고령군이, 나머지 금액은 대구시·달성군이 각각 부담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 사업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갈등 해결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곽 고령군수는 "우륵교 차 통행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 물류비용 절감, 대구로 출퇴근 지·정체 해소 등 효과를 기대한다"며 "대구시, 달성군과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 주민이 우륵교 차 통행을 여전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5: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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