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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의약품 성분명 처방 활성화해야"

조찬휘 회장, 세계약사연맹 서울총회 기자회견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의약품 성분명 처방은 건강보험재정에서 약가 지출을 줄이고 투약 시 오류를 줄이는 방안입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약사연맹(FIP) 서울총회 기자회견에서 "성분명 처방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성분명 처방이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오리지널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조제해도 무방해진다.

카르멘 페냐 FIP 회장 역시 "FIP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동일한 성분일 경우 복제약으로 처방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낮추고 의약품 접근성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IP와 대한약사회에서는 성분명 처방이 허용되면 복제약 사용이 늘어나 건강보험재정에서 약가 지출을 줄이는 장점이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의사가 상품명으로 처방을 내렸을 경우, 약사가 동일한 성분의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 조제' 하면 이를 의사에 보고해야 하므로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조 회장은 "프랑스는 이미 성분명 처방을 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도 복제약 처방을 권장하는 추세"라며 "성분명 처방은 건강보험재정에서 의약품 지출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의료계의 거부감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의사가 처방의약품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이미 개봉한 의약품은 재고로 쌓이는데 이렇게 낭비되는 금액이 연간 8억 달러에 이른다"며 "공익을 위해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는 쪽으로 약사법이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성분명 처방이 약국의 재고 소진 등에 큰 이득을 준다면서도 환자의 편의가 얼마나 향상될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조 회장은 "성분명 처방이 불가한 상황에서는 환자가 (약국에 특정 의약품이 없을 때) 다시 처방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종종 벌어진다"며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크 베장송 FIP 사무총장은 "복제약 처방으로 절감된 비용은 다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다"며 "환자의 경우 금전적 부담을 덜어낼 뿐 아니라 어느 약국에서든 조제가 가능해지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성분명 처방이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보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분이 같더라도 오리지널의약품과 복제약의 동등성을 확언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의사단체들은 성분명 처방으로 인해 약국에서 특정 복제약을 강요하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이고, 성분은 같더라도 약효가 다른 재고약 처분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약사계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세계약사연맹 기자회견
세계약사연맹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약사연맹(FIP)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9.11 [대한약사회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질문에 답하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질문에 답하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서울=연합뉴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약사연맹(FIP)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9.11 [대한약사회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jan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4: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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