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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독자 행보 굳히나…"중동 외교로 자기 색깔"

송고시간2017-09-10 09:55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담화'(1993년)의 발표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로 지난달 개각에서 기용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서서히 독자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그동안 위안부 강제연행 부정에 주력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로 위기를 맞자 국면 전환용으로 단행한 개각에서 의외의 인물로 발탁돼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그는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등 아버지와 선을 긋는 행보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그가 지난 9일부터 중동 5개국 방문을 시작하자 독자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첫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한 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교 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그가 외무상 취임 이전부터 중동 방문을 이어가며 왕족·지도자 등과 개인 인맥을 구축해 왔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취임 시 미일 동맹 강화와 함께 중동 외교를 자신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취임 이전에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예산요구안에는 오히려 증액시켰다.

미일 원자력협정의 핵연료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취임 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마닐라에서 열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통역 없이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이 자신의 과거 주장을 표면화하지 않고 중동 외교를 계기로 자신의 색깔을 선명히 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향후 총리직을 목표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은 '제로'(0)는 아니지만, 우선은 넘어지지 않도록 눈앞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노 일본 외무상
고노 일본 외무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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