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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악수와 제스처, 문재인과 정상들

송고시간2017-09-12 11:22

트럼프와 마크롱의 악수
트럼프와 마크롱의 악수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지난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첫 대면, 첫 악수가 엄청난 화제가 됐습니다.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막판에 트럼프가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이 다시 한 번 움켜쥐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트럼프의 손가락의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였으며, 지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6초가량의 악수였습니다.

문재인과 트럼프
문재인과 트럼프

악수의 유래는 "내게 지금 무기 없다"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유럽 중세시대에 시작된 인사법이고 제스처입니다.

문재인과 아베-1
문재인과 아베-1

정상회담은 가장 치열한 '외교전쟁'입니다. 웃고 악수하고 말하고 경청하면서 정상들은 자신의 숨은 뜻을 상징적으로 피력합니다.

특히 첫 만남이면 그들의 화법은 물론 시선, 제스처까지도 주목의 대상이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6월 말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대 강국 정상외교를 이어갔습니다.

'눈싸움'

문 대통령은 이달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마초남'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양자회담입니다.

상대를 바라보는 푸틴 대통령의 시선은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회담에서 '지각쟁이'로 악명높은 푸틴은 기다림에 지친 상대를 매섭게 바라보곤 합니다.

문재인과 아베-2
문재인과 아베-2

두 정상이 처음 만난 것은 독일 G20 정상회의에서입니다. 첫 악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맞잡은 손과 서로를 응시하는 눈이 마치 눈싸움을 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문재인과 시진핑-1
문재인과 시진핑-1

지난 6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에서도 처음 만났을 때 모습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두 사람의 눈매가 날카롭습니다.

문재인과 시진핑-2
문재인과 시진핑-2

'장군 멍군'

첫 정상회담이던 워싱턴 방문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대면 방식 탓에 두 사람의 첫 악수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합니다.

입구에서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마주 잡는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가 내립니다. 이에 질세라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쥡니다.

문재인과 메르켈
문재인과 메르켈

첫날 만남에서 두 정상은 모두 다섯 번의 악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후일담으로 문 대통령은 귀국 직전 간담회에서 "첫 악수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회의의 기자들
국제회의의 기자들

'포용'

지난 7월 초,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여러 정상과 만났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맞아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유독 큰 폭의 제스처를 취합니다.

'위안부 합의'와 '북핵 문제' 등으로 꼬일 대로 꼬인 양국 관계지만, 마치 "나는 열려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문재인과 정상들
문재인과 정상들

이달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가진 양자회담에서도 비슷한 제스처로 아베 총리를 맞이합니다.

문재인과 트럼프의 다섯 번의 악수
문재인과 트럼프의 다섯 번의 악수

'덤덤'

한·중 두 나라는 현재 무척 곤혹스러운 처지입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풀기 쉽지 않은 매듭을 손에 쥔 형국입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은 여느 정상회담에서도 대체로 환한 웃음에 인색한 스타일입니다.

두 정상이 양자회담으로 처음 만난 것도 G20 정상회의 때였습니다.

먼저 기다리던 시 주석에게 문 대통령이 다가가며 길게 손을 뻗습니다. 시 주석도 손을 길게 내밉니다.

문재인과 푸틴-1
문재인과 푸틴-1

이어진 포토 세션에서 문 대통령의 환한 웃음에 비해 시 주석은 가벼운 미소만 보여줍니다. 양국의 처지처럼 덤덤한 모습입니다.

문재인과 푸틴-2
문재인과 푸틴-2

'친근'

G20 정상회의 주인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대면 모습들입니다. 정상회담, 만찬, 회견 등 여러 번의 공개석상에서 오히려 문 대통령이 주인이 돼 손님을 안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G20 주최국인 메르켈 총리에 대한 '친근' 혹은 '감사'의 분위기로 읽히는 장면입니다.

문재인과 푸틴-3
문재인과 푸틴-3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합니다.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총회에 모이는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공을 들일 예정입니다.

이어 10월이나 11월부터 시작하는 APEC, ASEAN,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다자간 국제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가 된 정국에서 치밀한 정상외교가 시급한 때입니다.

악수하는 손
악수하는 손

언론에 공개되는 정상들 만남 장면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최대한 웃으며 예절을 갖추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각국 정상들은 표정과 악수, 제스처, 인사말에 저들의 이익을 최대로 담은 '함의'를 깊이 숨겨놓고 있습니다.

doh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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