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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비난말라' 금기 깬 美정치신예 결국 '쓴잔' 마셔

美일리노이주 부주지사 후보 28세, 이스라엘 비판발언 문제돼 낙마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주 부주지사에 도전한 시카고 신예 정치인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막대한 규모의 재정지원을 하는데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낙마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대니얼 비스(40) 주상원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던 칼로스 라미레즈-로사(28) 시카고 시의원이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재정지원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억압을 고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원 감축을 촉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반발이 일자,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지사에 도전한 대니얼 비스 주상원의원(오른쪽)과 러닝메이트 지명 철회된 칼로스 라미레즈-로사 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NBC방송 화면 캡처]
미국 일리노이주지사에 도전한 대니얼 비스 주상원의원(오른쪽)과 러닝메이트 지명 철회된 칼로스 라미레즈-로사 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NBC방송 화면 캡처]

유대계 비스 의원은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시각 차이 때문에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출신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고 할아버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증조할아버지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라며 "유대인들의 안전·보안과 관련한 주장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스 의원은 지난달 31일 라미레즈-로사 의원을 부주지사 후보로 지명하면서 "내가 아는 가장 치열한 진보 투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라미레즈-로사는 2015년 시카고 시의회 사상 최연소 의원이 됐으며,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 후보의 선거인단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브래드 슈나이더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민주)이 지난 3일 라미레즈-로사 지명을 문제삼아 비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슈나이더 의원은 "라미레즈-로사가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관련해 과거에 한 발언들, 그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불매·투자철회·제재'(BDS) 운동을 벌이는 단체에 가담한 사실 등이 우려된다"며 비스 의원의 선택에 반감을 나타냈다.

라미레즈-로사 의원은 지난해 한 매체에 "이스라엘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그가 미국의 진보운동단체 '미국의 민주적 사회주의자'(DSA)에도 속했었다며 민주계 기득권층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정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시카고 한인사회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비스 의원은 내년 3월 치러지는 주지사 경선에 출마한 9명의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이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미국 법무장관·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크리스 케네디(54)와 호텔 체인 '하얏트'(Hyatt) 그룹의 유산 상속인이자 미국 민주당의 거물급 후원자인 유대계 투자사업가 J.B.프리츠커(52)가 표밭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스 의원은 '모든 주민의 후보'를 자처하며 지지율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비스 의원은 라미레즈-로사에 대한 지명 철회 후 이틀만인 8일 시카고 남부교외 출신 리트사 월러스 주하원의원을 새로운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8: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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