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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교통·쓰레기 몸살 伊 로마市에 "서울서 한 수 배워라"

라지 시장과 로마서 회동…서울시 대중교통·쓰레기처리 시스템 소개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EPA=연합뉴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대중교통에서부터 쓰레기 수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기초적인 도시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손을 내밀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8일 오후(현지시간) 로마 시청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교통, 쓰레기 처리, 관광 분야 등에서의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앞)이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과 두 도시의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 제공]

라지 시장은 기성 정치 체계를 싸잡아 비판하며 최근 몇 년 새 세력을 부쩍 키워 온 이탈리아 신생 정당이자 제1야당 오성운동 소속으로 2천700년 로마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자 최연소 시장으로 지난 6월 당선, 일약 무명 변호사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로마가 올림픽 같은 보여주기 식의 거대 이벤트를 유치하기보다는 열악한 대중교통 체계와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 처리 시스템, 교육 문제 등 일상적인 사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후 인사 난맥상으로 최근까지 시 정부조차 완전히 꾸리지 못하며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고, 그 와중에 로마의 비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쓰레기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로마의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책임지는 로마 도시교통공사(ATAC)는 주먹구구식 교통비 징수 시스템, 정비 불량과 노후 차량으로 인한 빈번한 사고 등으로 점철된 가운데 막대한 적자까지 떠안고 있어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

쓰레기 매립지 부족과 로마 시 산하 쓰레기폐기물관리공사(AMA)의 인원과 장비 부족 등의 요인이 뒤얽혀 있는 쓰레기 문제도 로마의 큰 골칫거리다.

악수하는 서울-로마 시장
악수하는 서울-로마 시장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앞)이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과 두 도시의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 제공]

이런 탓에 지지율이 급락, 내년 총선에서 사상 첫 집권을 노리는 오성운동의 '애물단지'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라지 시장에게 이날 박 시장은 버스준공영제와 통합환승할인요금제, 서울의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쓰레기 처리 분야에선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매립 쓰레기 최소화 등 서울시의 첨단 쓰레기 구축 정책을 언급했다.

솔깃해 하는 라지 시장에게 박 시장은 "서울 역시 과거에 농촌 주민의 대량 이주로 인한 인구 포화 탓에 교통, 상하수도 등 많은 도시 문제와 씨름을 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모든 면에서 현대화된 도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시장실 한 쪽 벽면에 교통상황, 화재, 안전, 수도시설 등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스마트 시장실을 만들어놨는데, 아마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며 "제가 모든 현황을 다 볼 수 있고 현장의 책임자도 바로 연결해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라지 시장은 이날 이날 박 시장에게 연간 2천8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 로마의 관광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로마가 갖고 있는 유적지와 문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시민 참여 정책을 중시하는 공통 분모를 지닌 두 사람은 이날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 시장은 라지 시장에게 서울에 직접 와보면 좋을 것 같다며 서울 초청 의사도 거듭 밝혔고, 라지 시장은 이에 "초청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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