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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팍스 임원들, 해킹사실 파악 직후 수상한 주식 매도

"안전 관리 소홀에 도덕성 문제까지 도마 위에"
에퀴팍스 [AP=연합뉴스]
에퀴팍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기록될 신용평가회사 에퀴팍스 해킹은 지난 5월 말과 6월 초에 일어났고, 회사 측이 이를 파악한 것은 7월 29일이었다.

그 직후인 8월 1일 이 회사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비롯한 3명의 고위 임원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존 갬블 CFO는 94만6천374달러(10억7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조지프 로란 정보솔루션담당 사장은 58만4천99달러어치의 주식을, 인력담당 사장인 로돌포 플로더는 25만458달러의 주식을 각각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에퀴팍스 대변인은 "이들은 개인적 필요에 따라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며 "당시 이들은 해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든 라인델 LLP의 바트 프리드먼 고문 변호사는 "이들에 대한 이메일 조사 등을 통해 그들이 해킹 사실을 안 시점과 내용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최종 결과는 분명하다. 이사회가 이런 임원이 자신의 직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의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에퀴팍스에 대한 해킹으로 미국 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4천300만 명의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번호,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자 가운데는 영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야후 해킹때 각각 10억 명과 5억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2014년 이베이 해킹 사건 때도 1억4천500만 개의 데이터가 유출됐지만, 이번 에퀴팍스 사건은 이들과는 성질이 다르다.

은행과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개인의 가장 민감한 정보들, 예를 들어 사회보장번호나 운전면허증 번호, 심지어 신용카드 번호까지 범죄자들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신용평가사의 컴퓨터가 이토록 쉽게 뚫릴 수 있는 것은 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이며 사고를 5주 이상 공표하지 않아 문제를 키운 측면도 있다"면서 "여기에 회사 중역들이 해킹 사실을 인지한 이후 보유 주식을 팔았다면 도덕성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킹 사건이 알려진 후 8일 증시에서 에퀴팍스 주가는 14% 가까이 폭락했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5: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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