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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유럽, 그리스 투자 늘려라"…유럽 결속 재차 강조

그리스 방문 이틀째…佛-그리스 기업인 회동에서 연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정 위기로 8년째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가 중국 등 비유럽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며 그리스 투자를 늘릴 것을 유럽에 촉구했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8일 아테네에서 열린 프랑스와 그리스 기업인들의 회동에 연사로 나서 "그리스는 비유럽 투자자들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있다"며 "유럽 투자자들이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한국, 중국, 미국의 투자를 원하며, 이들의 투자는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유럽의 투자자가 없으면 우리는 비유럽 투자자들을 택할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굵직한 공기업 민영화에 나서고 있는 그리스는 긴축을 압박하는 유럽 대신 최근 중국과 부쩍 가까워진 게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중국 국영해운회사 원양해운(Cosco)은 그리스 최대 항구이자 해운 산업의 중심지인 피레우스항의 지분 6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유럽이 그리스에 와서 투자하길 바란다. 이런 요구에 반응하지 못한다면 유럽인들은 유럽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양국 기업인 회동에는 토탈, 빈치 등 프랑스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그가 전날 민주주의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아테네 프닉스 언덕에서 한 연설에서 유럽연합(EU)의 결속과 EU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전날 "중국과 미국 등 더 큰 강대국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EU 주권만이 우리를 지켜주고, 존재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보다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EU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아테네 도심 산보에 나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아테네 도심 산보에 나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아테네의 프랑스 문화원을 방문한 직후 아내인 브리지트 여사와 예정에 없던 깜짝 산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대규모 경호 인력을 대동한 마크롱 부부는 쇼핑가로 유명한 아테네 최대 번화가를 누비며 그리스 시민들과 악수하고, 스스럼 없이 셀피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예기치 못한 행차에 깜짝 놀란 그리스 경찰이 시내로 가는 길을 봉쇄하는 바람에 아테네 시내에는 이날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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