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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정상에 "언론과 문제가 있다니 매우 행복합니다"

"WP "트럼프, 외국정상과 '언론때리기'로 공통점 찾고 있어" 비판
트럼프, 쿠웨이트 군주와 정상회담
트럼프, 쿠웨이트 군주와 정상회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군주와 정상회담 후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비판적인 언론과 전쟁을 불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때리기'를 공감하는 방식으로 세계 지도자들과 하나가 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꼬집었다.

WP에 따르면 가장 최근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과 쿠웨이트 군주(에미르)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셰이크 사바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관계에 대한 '알자지라' 방송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언론 보도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어서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가 알자지라 방송을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쿠웨이트 언론을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자, 나란히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이크 사바 역시 언론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고, 두 정상은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7월 폴란드 방문에서는 언론에 강펀치를 날린 뒤 폴란드 대통령의 공감을 끌어내려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회견에서 "알다시피 CNN은 꽤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오랫동안 가짜뉴스를 일삼고 있다. NBC방송도 똑같다. 내가 '수습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줬는데 그걸 잊었다"며 난데없이 언론을 쏘아붙였다.

그는 "우리는 조작한 뉴스를 원치 않는다. 나쁜 짓이다"라고 목청을 높인 뒤,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을 바라보며 "그런데, 대통령도 그런 문제가 있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두다 대통령은 당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잘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불화는 이미 여러 외국 정상이 회담의 어색함을 깨뜨리는 소재로 즐겨 활용되고 있다.

그의 지난 5월 이스라엘 방문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언론과는 다르게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은 우리와 당신(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끄집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공통점이 있군요"라며 반색했고, 두 정상과 부인들은 웃음 속에 환담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6월 방미 기간 백악관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9 대선 승리 축하 인사를 건네자 "나도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도 이 이야기를 들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과 비판적인 보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공통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며 "언론에 대한 경멸이 그의 정치적 정체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0: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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