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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터키 관계 또 악재…에르도안, 前장관 기소한 美 비난

송고시간2017-09-08 22:42

"이란 제재 위반 혐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악취 진동"

2011년 당시 에르도안 총리(앞줄 가운데)와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장관(뒷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당시 에르도안 총리(앞줄 가운데)와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장관(뒷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재미 이슬람학자 송환과 쿠르드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미국과 터키 관계에 악재가 추가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한 행사에서 "내가 분명히 말하건대, 미국이 우리의 전 경제장관을 기소한 것은 터키를 겨냥한 조처"라며 반발했다.

앞서 6일 미국 뉴욕 검찰은 자페르 차을라얀 전 터키 경제장관과 쉴레이만 아슬란 전 할크은행장 등 9명을 이란 제재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검찰 발표에 따르면 차을라얀 전 장관은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보석을 받은 대가로 이란 자금 수억달러를 돈세탁하는 것을 도왔다.

수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터키 국유은행이 이란계 자금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도록 도왔다는 뜻이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 장관 기소는 순전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에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미국은 이번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달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서 시위대를 폭행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경호원들
미국서 시위대를 폭행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경호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터키 관계는 지난해 터키에서 쿠데타 시도가 진압된 이후 악재가 쌓이고 있다.

터키는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법원의 결정사항이라며 원론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미국은 또 터키의 격렬한 반발을 무릅쓰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시리아 쿠르드계와 손을 잡았다.

미국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미 당시 시위대를 폭행한 터키 경호원들을 무더기로 기소한 사건도 터키의 반발을 일으켰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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