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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롯데와 한국시리즈 못한 것이 아쉽네요"

송고시간2017-09-08 18:23

여섯 번째 은퇴 투어 "롯데는 고맙고 좋은 기억이 많다"

이승엽, 개인 최고 시즌으로는 1999년 꼽아

'은퇴투어' 이승엽, 부산서 팬 사인회
'은퇴투어' 이승엽, 부산서 팬 사인회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 8일 오후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은퇴투어 행사에 앞서 팬 사인회를 하고 있다. 2017.9.8
mtkht@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 여정이 대전, 수원, 고척, 인천, 잠실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

이승엽은 여섯 번째 은퇴 투어가 열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롯데와의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롯데는 굉장히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기 전에는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구단이라 더욱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고맙고 좋았던 기억도 많다"며 "전 구단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승엽은 전 구단 중에서 롯데를 상대로 가장 잘 쳤다. 롯데를 상대로 개인 통산 251경기에 나서 타율 0.320에 73홈런 210타점을 올렸다. 타율과 홈런에서 모두 타 구단을 압도했다.

사직구장에서의 성적 역시 비교 불가다. 이승엽은 사직구장에서 타율 0.329에 26홈런 88타점을 수확했다.

한국 야구사에서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안겨준 구단 역시 롯데였다.

2003년 55호 홈런으로 아시아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그해 9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2로 앞선 8회 초 1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롯데 팬이 가득한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고의사구 지시에 항의하는 팬들이 소동을 일으켜 경기가 1시간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김용철 롯데 감독대행은 9월 28일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롯데는 그해 10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승엽에게 시즌 56호 홈런을 내줬다. 롯데 투수 이정민이 정면으로 승부를 겨룬 결과였다.

이승엽은 "그때 관중석에서 쓰레기통이 운동장에 날아들고, 관중석에 불이 났던 기억도 난다"며 "그 정도로 롯데 팬들이 다혈질적이고 열정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 깃든 에피소드"라고 했다.

물론 롯데를 상대로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1999년 플레이오프였다. 당시 두 팀은 7차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쳤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롯데였다.

이승엽은 이처럼 롯데와 인연도 악연도 많지만,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격돌하지 못했다.

이승엽도 이를 아쉬워했다.

그는 "부산에서 롯데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한국시리즈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전날에는 사직구장과 관련한 추억 하나를 더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롯데와 시즌 15차전에서 6-5로 승리했는데, 1-2로 뒤진 4회 초 1사 1루에서 나온 이승엽의 우월 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롯데 팬들은 이 홈런으로 전세가 뒤집혔음에도 그라운드를 도는 이승엽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롯데에는 중요한 경기였고, 역전 홈런이었음에도 박수를 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짜릿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23번째 시즌을 맞는 이승엽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으로 1999년을 떠올렸다.

그는 "개인 성적도 좋았고, 홈런(54개) 기록까지 완벽했다"며 "매 경기 떨리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정도로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경호원의 호위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그렇게 많이 받았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롯데가 준비한 이승엽 은퇴 선물
롯데가 준비한 이승엽 은퇴 선물

(부산=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이승엽에게 줄 선물로 2003년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잠자리채를 준비했다. 사진은 순금 10돈으로 만든 잠자리채. 2017.9.8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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