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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영상 시청 후 일시적 손 떨림 증상…안전 주의"

송고시간2017-09-10 08:00

국내 연구진 실험…"VR 운동기구·스마트폰 사용 후 신체 불균형 유발"

시뮬레이터 체험하는 어린이들
시뮬레이터 체험하는 어린이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8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 VR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롤러코스터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2017.8.28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근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후 일시적으로 손이 떨리는 등 신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디지털정책학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융복합연구'에 따르면 한승조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5명은 'VR 영상이 신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 손 안정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런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대 남녀 20명(남성 10명·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타는 내용의 영상을 일반 2D 영상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한 VR로 각각 보여준 다음 손 안정성을 측정했다.

측정 방법은 두 종류의 영상 시청 후 실험 대상자가 13㎜부터 2㎜까지 직경이 다른 구멍 9개에 탐침 바늘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판별하는 식이다. 작은 구멍에 탐침 바늘을 통과시킬수록 손 안정성이 높은 것이다.

그 결과 남성 실험 대상자의 경우 영상물을 보고 난 다음 손 안정성이 저하되는 상관 계수가 2D 영상은 평균 0.20이었지만, VR 영상의 경우 0.42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여성 실험 대상자도 2D 영상은 0.35로 집계됐으나 VR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0.67로 손이 떨리는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눈의 정보와 신체의 정보 사이의 불일치와 전체 과정을 통제하는 뇌의 부하로 VR 영상에 노출된 후 일정 기간 신체, 특히 손을 움직이고자 할 때 떨림(sway)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 실내 운동기구에 VR 영상이 접목된 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며 "운동종료 후 VR 자극이 제거된 상태에서 신체 이동이 있을 경우 신체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형 제품은 일반 모니터에 비해 작은 스크린에서 입체감을 주기 때문에 영상 피로가 더 쉽게 나타난다"며 "최근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행하다 발생한 교통사고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좀 더 재미를 줄 수 있는 VR이 접목된 스마트폰의 사용은 이런 현상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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