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마이더스] 그리스 메테오라의 하늘 수도원

신앙과 사상, 예술의 중심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연합DB
신앙과 사상, 예술의 중심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연합DB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는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아크로폴리스 신전, 아테나니케 신전 등 수많은 신전이 있다. 또 아폴론이 태어난 델로스, 제우스가 살았던 델포이 등 곳곳에 신의 흔적이 있어 길을 걷다가도 신을 만날 것만 같다.

그러나 정작 길에서 만난 것은 그리스 할아버지들이었다. 그들은 신은 아니었지만 무척 친절했다.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펴면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난 그리스어를 모르고, 할아버지들은 한국어를 모르니 대충 “땡큐”를 외칠 수밖에….

◇부러운 조상들의 유적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있다. 아크로폴리스란 도심의 높은 언덕을 말한다. 신전을 세우거나 성벽을 쌓은 아크로폴리스는 신앙과 사상,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신전이 3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파르테논 신전은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동쪽과 서쪽에 8개씩, 남쪽과 북쪽에 15개씩 하늘로 솟아 있는 거대한 기둥이 신전을 사각으로 에워싼 모양이다. 신전을 처음 세울 때는 조각도 많았지만 전쟁과 자연재해로 파괴되고 일부만 남았다.

조상의 유물 덕에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황금 금고’를 갖게 된 그리스가 부러웠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맞아 유네스코가 대신 보수에 나섰다고 하니 마냥 부러워할 수도 없었다.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에는 헤로메스 아티쿠스 원형극장이 있다. 약 5천 명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음악당이자 극장인데, 요즘도 음악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했다.

짙은 안개에 휩싸인 메테오라. 오현숙 제공[마이더스] 그리스 메테오라의 하늘 수도원[그림1]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는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아크로폴리스 신전, 아테나니케 신전 등 수많은 신전이 있다. 또 아폴론이 태어난 델로스, 제우스가 살았던 델포이 등 곳곳에 신의 흔적이 있어 길을 걷다가도 신을 만날 것만 같다. 그러나 정작 길에서 만난 것은 그리스 할아버지들이었다. 그들은 신은 아니었지만 무척 친절했다.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펴면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난 그리스어를 모르고, 할아버지들은 한국어를 모르니 대충 “땡큐”를 외칠 수밖에…. ◇부러운 조상들의 유적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있다. 아크로폴리스란 도심의 높은 언덕을 말한다. 신전을 세우거나 성벽을 쌓은 아크로폴리스는 신앙과 사상,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신전이 3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파르테논 신전은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동쪽과 서쪽에 8개씩, 남쪽과 북쪽에 15개씩 하늘로 솟아 있는 거대한 기둥이 신전을 사각으로 에워싼 모양이다. 신전을 처음 세울 때는 조각도 많았지만 전쟁과 자연재해로 파괴되고 일부만 남았다.
짙은 안개에 휩싸인 메테오라. 오현숙 제공[마이더스] 그리스 메테오라의 하늘 수도원[그림1]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는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아크로폴리스 신전, 아테나니케 신전 등 수많은 신전이 있다. 또 아폴론이 태어난 델로스, 제우스가 살았던 델포이 등 곳곳에 신의 흔적이 있어 길을 걷다가도 신을 만날 것만 같다. 그러나 정작 길에서 만난 것은 그리스 할아버지들이었다. 그들은 신은 아니었지만 무척 친절했다.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펴면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난 그리스어를 모르고, 할아버지들은 한국어를 모르니 대충 “땡큐”를 외칠 수밖에…. ◇부러운 조상들의 유적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있다. 아크로폴리스란 도심의 높은 언덕을 말한다. 신전을 세우거나 성벽을 쌓은 아크로폴리스는 신앙과 사상,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신전이 3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파르테논 신전은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동쪽과 서쪽에 8개씩, 남쪽과 북쪽에 15개씩 하늘로 솟아 있는 거대한 기둥이 신전을 사각으로 에워싼 모양이다. 신전을 처음 세울 때는 조각도 많았지만 전쟁과 자연재해로 파괴되고 일부만 남았다.

◇2인용 엘리베이터의 추억

모처럼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마을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호텔에서 묵었다. 조식 제공과 인터넷 연결이 맘에 들었다. 간만의 ‘사치’로 푹 자고 일어났지만, 밤새 내리던 비가 여전히 퍼붓고 있었다.

이동할 때는 비가 오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며 식당으로 갔다. 다양한 빵과 과자, 잼과 소시지, 커피와 주스, 수박 등이 있었다. 푸짐하게 먹고 짐을 꾸린 후 3층 객실에서 함께 묵었던 지인과 엘리베이터를 탔다.

문제는 앞뒤로 배낭을 멘 채 2인용 엘리베이터를 탄 것이었다. 로비에서 내려야 하는데, 몸이 꽉 껴서 움직일 수 없었다. 때마침 근처에 있던 호텔 사장이 한 명씩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너무 재미있어 한참을 웃었다. 뚱뚱한 사람들은 한 명씩 타야 할 것 같았다.

◇신이 정말 있을까?

‘공중에 떠 있다’는 뜻의 메테오라에는 거대한 사암 위에 세워진 수도원이 16개나 있다. 먼 옛날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생겨난 기암괴석 위에 수도원이 자리 잡았다. 바위의 높이는 평균 300m지만 550m나 되는 것도 있다.

1350년경 수도사 아타나시오스 코이노비티스가 여성의 접근을 금하는 규칙을 만든 뒤 지은 대메테오론이 이곳에 들어선 첫 번째 수도원이다. 데메테오론에 들어가려면 여성은 꼭 치마를 입어야 한다. 바지를 입은 여성이나 반바지를 입은 남성은 한쪽에 준비된 치마를 옷 위에 걸쳐 입으면 된다.

수도원 안에는 수도사들이 사용하던 가구와 옷, 교회용품 등이 전시돼 있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수도사들의 유골이었다. 지금은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이나 다리를 이용하지만, 당시에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밧줄과 도르래를 이용해야만 들어올 수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평생 나올 수 없었던 곳. 살아서 올라갔지만 죽어서도 내려올 수 없었던 곳.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써 있는 팻말을 보며 평생 수행만 했을 수도사들을 떠올렸다.

그 동안에도 비는 계속 내려 물안개가 신전과 기암괴석들을 감쌌다 걷히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정말 신이 있을 것 같았다. 몽환적인 풍경에 빠져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마을…. 자연과 인간, 인간과 종교의 만남은 마치 꿈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

[마이더스] 그리스 메테오라의 하늘 수도원 - 3

오현숙

- 배낭여행가 / 여행작가 / 약 50개국 방문

- 저서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등

- insumam42@ hanmail.ne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0 16: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