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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들 중기 챙기는 까닭은…중기 위상 제고? 협조 필요?

고용부 장관·노사정위원장, 경제단체 중 중기중앙회 가장 먼저 방문
업계 "실질적인 지원이 제일 중요"
김영주 고용부 장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만남
김영주 고용부 장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만남(서울=연합뉴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7.9.5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경제 관련 장관이나 장관급 인사들이 취임 이후 경제단체를 방문하면서 첫 방문지로 중기중앙회를 선택하고 있다.

경제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함께 나오고 있다.

9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중기중앙회를 방문했고 이튿날인 6일에는 장관급인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중기중앙회를 찾았다.

김 장관과 문 위원장은 경제단체 중 중기중앙회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 패러다임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고 중소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문 위원장 모두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경제단체 중 중기중앙회에 가장 먼저 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등을 만나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의 88%를 중소기업이 담당한다"면서 "대한상의와 경총도 오늘 가는데 경영자 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중앙회에 왔다"고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한 것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왼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9.6
kane@yna.co.kr

문 위원장도 "경제계 가운데 중기중앙회를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중소기업과) 소통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노조가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커진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10일 대선 후보 신분으로 경제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기중앙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중소기업이 당당하게 주역이 되는 정의로운 경제, 국민성장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방명록에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장관급 인사들의 중기 챙기기를 두고 현 정부 들어 중소기업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동 관련 현안 추진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협조를 얻기 위해 노동 관련 장관이나 장관급 인사가 중기중앙회를 가장 먼저 방문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 관련 최대 현안인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근로시간 단축 등 최근 노동현안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장관들이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앙회를 방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경영주 김 모(62)씨는 "방문 순서가 앞서는 것보다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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