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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금강산의 추억, 분단의 흔적 찾아 7번 국도로

최북단 강원도 고성…분단 아픔 간직한 통일전망대·DMZ박물관
새콤달콤 가진항 물회 입맛 유혹…왕곡마을서 북방한옥 체험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동요 '금강산' 노랫말처럼 그렇게 가보고 싶은 금강산을 멀리서나마 바라보고 싶은 계절이다.

분단의 땅이자 금강산 관광의 관문인 강원도 고성, 그리고 동해안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7번 국도.

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 강원도에서만 6개 시군에 이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북단 고성군의 7번 국도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잊을 수 없는 분단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게 해준다는데서 늘 새롭다.

그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우리는 과거, 그리고 현재와 만날 수 있고 그 시작과 끝에 통일전망대가 있다.

망원경으로 보는 금강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망원경으로 보는 금강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7번 국도에서 더는 북쪽으로 갈수 없는 곳 현내면 명호리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북한 땅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금강산 끝자락인 해금강의 말무리반도를 비롯해 낙타등 모양을 했다고 해서 낙타봉이라는 별칭이 붙은 구선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외금강 지역의 기암괴석도 일부 구경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으로 크게 줄었던 통일전망대 관광객은 2008년 관광중단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금은 종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은 지 오래돼 곳곳이 낡은 통일전망대는 신축건물이 완공되는 연말께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을 전망이다.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1㎞ 발걸음을 옮기면 찾을 수 있는 강원도DMZ박물관에서는 각종 전시물을 통해 또 다른 분단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다.

2009년 8월 개관한 DMZ박물관은 한국전쟁 자료를 비롯해 비무장지대 현황, 그리고 남북화해시대 전방지역에서 철거한 대북 심리전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7번 국도에서 조금 비켜 있는 건봉사에서도 분단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건봉사와 능파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봉사와 능파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라 법흥왕 7년(520년)에 아도화상이 건립한 원각사가 모태인 건봉사는 경덕왕 17년(758년)에 발징화상이 중수하고 고려 공민왕 7년(1358년)에 나옹화상이 또다시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팔도십육종도총섭(八道十六宗都摠攝) 의병대장 직책을 받게 되자 그 제자인 사명대사가 6천여명 승병을 모집해 왜적을 무찌른 호국 도량이기도 하다

한때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이자 전국 31개 사찰의 본산으로 승려 수가 700여명이 넘었던 건봉사는 한국전쟁 때 소실된 후 지금은 복원된 일부 건물만 남아 있다.

화진포 호수 주변에 자리한 역사안보전시관에서 현대사의 기억을 반추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고성 여행의 재미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승만 별장을 비롯해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했다는 김일성 별장(화진포의 성), 부통령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했다는 이기붕 별장이 10분 거리에 머리를 맞대고 있어 손쉽게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은 최초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별장은 2005년 옛 모습으로 복원됐다.

김일성 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일성 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성군의 7번 국도에서는 분단의 흔적만 더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조들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

화진포에서 30여분 거리 남쪽에 있는 왕곡마을은 분단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선조들의 주거문화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왕곡마을은 19세기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됐다.

왕곡마을은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사람인 함부열의 손자 함영근이 지금의 왕곡마을에 정착해 함씨 집성촌을 형성한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가옥은 대부분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일렬로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외양간을 'ㄱ'자 형태로 붙인 겹집구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한옥 형태를 고스란히 접할 수 있는 왕곡마을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선조의 삶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교육장으로 제격이다.

왕곡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왕곡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한옥에서 민박하고 다양한 농촌체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데다가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 송지호오토캠핑장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마을을 찾는 이들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왕곡마을과 인접한 송지호는 둘레가 4㎞에 달하는 석호로, 철새 관찰과 함께 호수 주변을 돌아보는 자전거 타기도 즐길 수 있다.

왕곡마을과 가까운 7번 국도 주변의 가진항에서는 감칠맛의 물회를 즐길 수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자연산 활어로 말아내는 새콤달콤한 가진항 물회는 맛이 독특해 동해안 그 어느 곳의 물회보다 유명하다.

mom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9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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