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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50세에 공무원 공채 두 번 합격한 임권씨

송고시간2017-09-08 14:17

전남도 9급 공채 최고령 합격자…"한눈 안 팔고 준비해 결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그러다가 떨어진다. 열심히 하라'고 시어머니 노릇 하던 대학생 아들한테 할 말이 생겼어요."

8일 발표한 전남도 공무원 임용시험 9급 공채 최고령 합격자인 임권(50)씨는 멋쩍은 듯 웃었다.

공무원 채용에서 연령 제한이 사라지면서 50대의 공직 입문도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지만, 당사자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도 최고령 9급 합격자
전남도 최고령 9급 합격자

[전남도 제공=연합뉴스]

임씨는 남들보다 늦은 도전에 젊은 공시생들과의 경쟁이 쑥스러워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좋아하는 술을 줄여가며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아내와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3학년 두 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임씨는 "백수였던 아버지가 공무원이 되니 자극을 받아서인지 무뚝뚝하던 아들이 이제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고 뿌듯해했다.

임씨는 20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2014년 명예퇴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공부를 계속할수록 구체화했다.

지난해 한차례 낙방한 임씨는 지난 4월 있었던 사회복지직 임용시험에도 합격했다.

행정직에 대한 미련에 그는 지난 6월 다시 응시해 두 번째 합격증을 받고 꿈을 이뤘다.

만학의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노력이었다.

임씨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자부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목표를 세운 뒤 2년간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 직장의 경험도 있고 하니 회계 업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늦게 시작한 공직인 만큼 뭐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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