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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눈치 빠른 배관공 신고로 폭탄테러 막아

IS 즐겨 쓰는 액체폭탄 완성물 발견…36세·47세 남성 2명 체포
佛 파리 교외서 폭탄제조 혐의 테러용의자 2명 체포
佛 파리 교외서 폭탄제조 혐의 테러용의자 2명 체포[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찰이 급습한 파리 교외도시의 아파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고성능 액체폭탄 완성물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께 파리 남부 빌쥐프의 한 아파트에 수상한 물체들이 널려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폭탄의 완성물을 수거했다.

경찰은 TATP 압수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그 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수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발견된 TATP 100g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TATP는 적은 양으로도 대량 살상력을 보유한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 100g으로 대형 테러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TATP 완성물은 물론, 이를 제조할 수 있는 화학물질과 전기선 등이 다량 발견됐다.

아랍어로 작성된 문서들도 일부 발견돼 경찰이 증거물로 수거해 분석 중이다. 한 쪽지에서는 "알라후 아크바르"(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절이 적혀 있었다고 RTL 방송이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이 구절은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주로 범행 당시 외치는 구절이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파리 남부 크렘린비세트르에서 36세와 47세 남성을 테러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이 중 한 명은 아파트의 소유주다.

프랑스 검찰과 경찰, 국내정보국(DGSI) 등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수사본부는 이들에게 테러모의와 불법 살상무기 소지·운반·제조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인 범행계획과 동기, 공범과 배후세력 등을 캐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배관의 누수를 살피던 한 배관공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아파트에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는 관리인의 호출을 받은 배관공은 배관을 살피던 중 창문 너머로 어지러이 널린 화학물질과 전기선 등을 우연히 보게 됐고,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특별히 이 배관공의 즉각적인 신고가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현장에서 발견된 TATP는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이나 이들의 영향을 받은 유럽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사제폭탄이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와 작년 브뤼셀 테러 등 대형 테러에 쓰였다.

최근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범들도 TATP를 은신처에서 제조하려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발생해 일부 테러리스트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TATP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 제조나 사용과정에서 폭발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프랑스에서는 주요 테러 기도가 범행 직전의 단계에서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프랑스 본토에서 주요 테러 기도를 모의 단계에서 적발한 것만 7건에 이른다고 콜롱 내무장관이 공식 확인한 바 있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프랑스는 일종의 계엄령인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해 군인에게 치안유지 권한을 일부 맡기고, 수사기관의 대테러 수사 및 정보수집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yonglae@yna.co.kr

프랑스 파리 교외의 폭탄제조 혐의 테러용의자 체포 현장 인근 모습
프랑스 파리 교외의 폭탄제조 혐의 테러용의자 체포 현장 인근 모습[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7 16: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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