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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협하는 괴물 허리케인 '어마', '따뜻한 바닷물'이 키웠다

바닷물 온도 평소보다 0.7∼1도 높아…장기적으로 온난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주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할퀴고 지나가자마자 이번엔 '어마'가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카리브해 섬들에서 막대한 피해를 낸 어마는 6일(현지시간) 현재 24시간 이상 시속 185마일(298㎞)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40년 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이토록 강한 허리케인은 2013년 필리핀을 휩쓸었던 하이옌과 어마, 둘 뿐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어마는 왜 이토록 강력한 것일까.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은 보통 7∼11월로,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정점에 이른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이 허리케인을 만든다.

허리케인의 '연료'는 수온 26도 이상의 따뜻한 물이다. 어마는 평소보다 온도가 0.7∼1도가량 높은 수면 상공에서 만들어졌다. 게다가 물의 깊이는 더 깊어져 덥고 습한 공기가 만들어다.

고도가 높은 바람이 있었다면 허리케인을 약화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그리 강하지 않아서 어마의 세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허리케인 '어마'에 대비하는 미국
허리케인 '어마'에 대비하는 미국[EPA=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허리케인이 심해진 것인지 상관관계를 규명하기는 쉽지 않다. 학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다각도로 연구해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지구온난화가 더 강력한 허리케인을 부를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AP통신은 "지구온난화가 더 많은 폭풍을 의미하는 것인지 과학적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더 강하고 많은 비를 동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에 보통 12개의 폭풍과 11개의 허리케인이 만들어진다. 이 중 3개는 시속 111마일(178㎞) 이상의 초대형 허리케인이다.

올해에는 이미 6개의 허리케인을 겪었다. 하비와 어마 등 2개는 초강력 허리케인이었다.

콜로라도주립대 기상학 필 클로츠바흐 교수는 "어마가 카테고리 4 또는 5등급으로 플로리다를 강타한다면, 1년에 카테고리 4∼5등급의 허리케인의 연타를 맞는 사상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강타…프랑스령 섬들 큰 피해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강타…프랑스령 섬들 큰 피해(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생마틴 섬에 6일(현지시간) 홍수가 발생, 건물이 무너지고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생바르텔미르 섬에서는 통신이 두절되고 바부다 섬에서는 산사태가 나는 등 프랑스령 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어마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서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버진제도로 향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그래픽]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섬 강타
[그래픽]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섬 강타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7 1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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