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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내전 상처 위로"…프란치스코 교황, 콜롬비아 도착

산토스 대통령 마중 나와…보고타 시민들, 흰 손수건 흔들며 환호
베네수엘라 사태에도 "모든 국민이 화합의 길 가도록 기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반세기 동안 계속된 내전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콜롬비아 방문길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 군사공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첫 중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왔다.

교황이 전용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교황을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일제히 흰색 손수건을 흔들며 환영했다.

흰색 옷차림에 빨간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어린이들은 콜롬비아 민속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교황을 맞았다. 교황은 공항에 몰려든 시민들과 내전 부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흰색 전용차량에 올라탄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심을 가로질러 교황청 대사관으로 향했다. 대사관으로 가는 길목마다 신자들이 몰려들어 환호성을 질렀다. 교황이 탄 전용차량을 향해 꽃을 던지거나 교황의 입맞춤을 받기 위해 아이를 들어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교황은 성모송을 암송하고 특별히 젊은이들을 축복했다.

콜롬비아 방문 취지를 "콜롬비아가 평화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밝힌 교황은 내전 과정에서 콜롬비아 국민이 보여준 "영웅적 행위"를 치하하고 "용기를 내서 가기 시작한 그 길을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젊은이들에게 "항상 웃으라, 그 누구도 당신들의 희망을 앗아가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앞서 영상메시지를 통해서도 "콜롬비아는 오랜 시간 평화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 평화는) 서로를 적이 아닌 형제로 바라보는 안정적이고 영속하는 평화"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 같은 연설에 콜롬비아 젊은이들은 브레이크댄스와 랩 공연으로 화답했다.

교황의 콜롬비아 방문은 지난해 말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평화 협정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도 오랜 물밑 협상 끝에 지난 2월부터 공식 평화협상에 돌입했다.

교황은 지난해 초 정부와 반군이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 콜롬비아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콜롬비아 방문길에 올랐다.

남미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내전을 거치며 콜롬비아에선 26만 명이 사망하고 6만 명이 실종됐으며 7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정은 도출됐지만, 협정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교황은 5일간의 콜롬비아 방문 일정 중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교황은 이를 위해 여러 내전 피해자들을 만난다. 산토스 대통령과 평화협정 중재에 힘을 보탠 가톨릭 교회 지도부 등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콜롬비아행 전세기 안에서 사실상 내전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언급했다.

교황은 이날 베네수엘라 상공을 지나며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전보에서 "모든 국민이 화합, 정의, 연대의 길을 가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7 12: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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