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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틀째 광주 체류…"文정부에 호남 지역예산 희생당해" 주장(종합)

5·18민주묘지 방문 등 지지회복 주력…"실천적 중도개혁 노선" 천명
"전남도청 복원, 당론 채택할 것"…'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눈길
광주서 SOC 예산 현장간담회하는 안철수
광주서 SOC 예산 현장간담회하는 안철수(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송정역을 찾아 SOC예산 관련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9.7
hs@yna.co.kr

(서울·광주=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텃밭인 광주에서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민심 회복에 힘을 쏟았다.

안 대표는 여소야대·다당제 국회 상황을 풀어갈 열쇠를 쥔 제3당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에 주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호남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이른바 '호남 홀대론'을 제기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방명록에는 "5월 정신이 시대정신"이라고 적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장애인증을 제시했음에도 계엄군의 폭력에 사망해 광주민주화운동 첫 희생자로 기록된 김경철씨,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임산부 최미애씨,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 된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희생자의 사연을 일일이 경청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안 대표는 "민주묘지를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했다. 당대표로서 국민의당이 나아갈 바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의 국민의당 주도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광주 5·18묘지 참배하는 안철수
광주 5·18묘지 참배하는 안철수(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17.9.7 hs@yna.co.kr

안 대표는 이후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안 대표는 "정치에서 두 정당이 있으면,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상대방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되려 한다"며 "두 당을 갖고는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풀기 힘들기 때문에 3당체제, 다당체제에 국민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도 1당 독점체제가 지속했다면 요즘 같은 인사는 아마 없었을 테지만, 경쟁체제가 도입되다 보니 서로 국민께 잘 보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당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명하게 찬성, 반대하면 속은 편하겠지만, 그것은 초등학생 수준의 사고 방식일 때에만 가능하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며 본인의 중도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실현가능하고 책임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실천적 중도개혁 노선의 방향"이라면서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에 해결방안을 내놓는 것이 국민의당의 길"이라고 천명했다.

전남대서 특강하는 안철수
전남대서 특강하는 안철수(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17.9.7
hs@yna.co.kr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을 찾아 현장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호남 KTX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완공을 공약했지만, 예산 3천억 원을 신청했더니 154억 원만 주겠다며 95%를 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으로는 토지 보상은커녕 설계 착수도 어렵다"며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뿐만이 아니라 광주·전남의 SOC 예산이 전액 또는 대폭 삭감된 사례가 넘친다. 정밀한 재정설계 없이 복지 확대를 밀어붙이고 SOC 예산을 기계적으로 삭감하다 애꿎은 지역발전·성장 예산이 희생당한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두 번 다시 호남이 상처 입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 결의와 대통령 공약인 호남 KTX 예산을 국민의당이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의 이런 지적에 대해 여권이 '지역주의 적폐'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안 대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말 얄팍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책임 있는 분들이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대통령이 공약을 취임 4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듯 지키지 않는 것을 우리가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앞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1년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전남 범시민대책위를 찾아 "도청 복원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이후 광주시당에서 상임고문·고문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지방선거 대비책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dk@yna.co.kr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안철수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안철수(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 복원 농성 1주년 기념행사를 찾아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7.9.7
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7 1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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