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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국-인도 중간서 '줄타기 외교'…이번엔 부총리 방중

"양국 철도망 연결, 네팔 고속도로 건설사업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산악 국가 네팔이 대국인 중국과 인도 중간에서 힘겨운 '줄타기 외교'를 벌이고 있다.

크리슈나 바하두르 마하라 네팔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6일 베이징에 도착해 5박 6일 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마하라 부총리의 이번 방중은 네팔이 중국과 인도 간 분쟁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방중은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네팔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 지 2주일 만에 이뤄졌다.

또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의 지난달 네팔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있다. 왕 부총리는 당시 네팔 홍수 피해 구제를 위해 100만달러(11억4천만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전달했다. 중국은 또 네팔과 3개 협약을 체결하고 네팔의 인프라 재건과 자원 개발을 위해 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하라 부총리는 출국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통한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대일로 하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이 장기적으로 네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싱크탱크인 평화분쟁학연구소의 프라모드 자이스왈 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건설사업과 네팔과의 교통망 연결 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이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이스왈 연구원은 "네팔에 대한 영향력 확대는 중국만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도와 미국도 네팔과의 연결망 건설사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네팔은 최근 중국과 인도가 도클람 고원 국경 지역에서 73일간 군사적 대치를 하면서 힘겨운 줄타기 외교를 해야만 했다. 중국은 네팔의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고심했다.

그러나 중국이 네팔과 역사적으로 유대관계가 밀접한 인도와 맞서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자이스왈 연구원이 진단했다.

그는 "네팔은 인도의 전통적인 우방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중국은 절대 인도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팔 전략분석연구소의 루프악 사프코타 연구원은 "마하라 부총리는 네팔이 중국과 인도 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누구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 정책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프코타 연구원은 또 "네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와 국경선을 통과하는 철도망 건설사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최종 확정 지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하라 부총리의 이번 방중은 또 오는 10월 데우바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데우바 총리가 지난달 하순 4박 5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중국과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도 관계 전문가인 셀리나 호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네팔과 같은 대다수 남아시아 국가들은 대국들과 상대할 때 줄타기 외교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는 마하라 부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는 네팔에서 외교적 시합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yskw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7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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