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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커지는 양적완화 중단 요구에 화답할까

송고시간2017-09-07 11:57

독일 재무장관·도이체방크 CEO, 나란히 양적완화 중단 요구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기준금리 동결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양적완화(QE) 정책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일(현지시간) 예정된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천 등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유로존 경제가 좋은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콘퍼런스에서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유럽 은행들의 수익은 물론이고 미국은행들과의 경쟁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럽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양적완화 변경을 가을쯤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드라기 총재가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중단에 관한 견해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드라기 총재가 전날 개시된 ECB 정책이사회에서 자산 구매를 되돌리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고받은 뒤 그동안 언급을 피했던 부양책의 진로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고 보도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비외른 에버하르트 글로벌 거시경제분석 대표는 블룸버그에 "ECB가 의사 결정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 중반기에 문제가 될 채권 부족 등 많은 부분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유로화 강세가 유럽연합(EU)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어 ECB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양적완화 중단과 관련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7월 ECB 회의 이후 달러화에 대해 2.4% 절상되면서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경제 회복세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NG 디바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유로화 강세는 ECB가 '가을'을 10월 말 인디언 서머 기간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촉발할 수 있다"며 "드라기 총재가 테이퍼링(tapering·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위한 ECB의 계획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아나톨리 아넨코프 이코노미스트는 "7∼9월 유로화가 약 4.2%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1.1%로 0.2%포인트 낮아질 것을 시사한다"며 드라기 총재가 이러한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ECB가 테이퍼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수가 ECB가 10월에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발표하고 내년 말까지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AP=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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