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30만원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 갚아라…불법 사채업 적발

송고시간2017-09-07 10:00

직장인 등 1천186명 피해…돈 못 갚으면 밤낮 협박·폭행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채업자 A(32)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32)씨 등 부하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 성동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장인 등 1천186명에게 연 최고 3천476%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4억1천370만원을 빌려준 뒤 2억4천30만원의 고리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체로 30만원을 빌려주면 일주일 뒤에 이자 20만원을 포함해 50만원을 갚아야 하는 조건이었다.

'불법 고금리 사채업 광고'
'불법 고금리 사채업 광고'

[고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해 12월 12일 인터넷에서 '급전' 광고를 보고 이들에게 접촉한 C씨는 50만원을 빌리기로 했다.

이들은 선이자 20만원을 공제한 30만원을 C씨에게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갚으라고 했다.

이 조건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가족·친구·회사직원 등 10명의 연락처까지 넘겨주기로 돼 있었다.

C씨가 제때에 돈을 갚지 못하자 '밤길 조심해라, 자녀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20∼30분 단위로 전화로 협박을 일삼았다.

이처럼 피해자가 돈을 상환하지 못할 시 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락해 독촉을 했고, '대출 사실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리겠다'거나 '자녀나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또 피해자 중 12명은 실제로 이들 일당으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정이자율(연이율 25%, 등록업체 27.9%)을 초과하는 것과 야간에 전화해 채무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위 등은 모두 불법이므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uki@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