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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퇴적암지대서 한반도 고유식물 18종 서식 확인

송고시간2017-09-07 12:00

백악기 퇴적암지대 한반도 분포도
백악기 퇴적암지대 한반도 분포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경북 퇴적암지대에서 한반도 고유식물이 대거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2년간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 내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지대의 식물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가새잎꼬리풀·실제비쑥·덕우기름나물 등 한반도 고유식물 18종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덕우기름나물은 국내 석회암 지대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으로, 비석회암지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기 퇴적암지대는 약 1억 년 전 공룡이 번성하던 당시 형성된 땅이다. 경상도에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는 '경상누층군'이라고 불린다.

가새잎꼬리풀, 다북떡쑥, 대구돌나물, 덕우기름나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새잎꼬리풀, 다북떡쑥, 대구돌나물, 덕우기름나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연합뉴스]

같은 지역에서 대구돌나물·망개나무·향나무같은 희귀식물의 새로운 자생지도 확인됐다.

대구돌나물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평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취약종(Vulnerable·VU)으로 분류된다. 망개나무는 2012년까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되던 관심 대상 종이다.

이들을 포함해 경남 누층군에는 728종류의 관속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속식물이란 물관이나 체관 등 줄기로 통하는 통도조직이 발달한 식물을 뜻한다.

아울러 경북 퇴적암지대는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특이한 식생 구조를 보였다.

조사 지역은 해발고도가 평균 400m로 낮은 데도 북부지방이나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다북떡쑥·선이질풀·왜미나리아재비 등 다수의 북방계 식물이 발견됐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남부지방 해안 근처에 주로 분포하는 남방계 대표 식물인 해변싸리·층꽃나무가 큰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후빙하기 이후의 한반도 식생 변화를 복원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망개나무, 산개나리, 실제비쑥, 왜미나리아재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망개나무, 산개나리, 실제비쑥, 왜미나리아재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연합뉴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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