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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사랑싸움'하듯 본선진출?

한-우즈베키스탄-1
한-우즈베키스탄-1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마지막 예선 경기가 끝났지만, 아직 '운명'을 알 수 없습니다. 상대방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새벽,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 이야기가 아닙니다. 24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럼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말이 9회 연속이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2018 러시아 대회까지 32년의 세월입니다. 대단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본선진출 확정에 박수 치는 손에서 땀이 탁탁 튑니다.

'손뼉 칠 수 없었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우즈베키스탄-2
한-우즈베키스탄-2

본선진출에는 특급 도우미들이 있었습니다. 이동국, 염기훈 등의 짧은 노장투혼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가 모두 0-0, 무득점 무실점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을 0-0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최악의 경우의 수는 피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도 아직 알 수 없었습니다.

같은 시간 열리고 있던 이란-시리아전에서 시리아가 승리하면 조 3위로 밀려날 수도 있었던 거죠. 약체 시리아는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에 불안감을 줍니다.

'고마운' 이란이 힘을 내줘 결국 2-2.

한국이 러시아로 갑니다. 그제야 경기장의 활짝 웃음. 물론 우즈베키스탄 관중은 화가 납니다. 뭘 막 던지기도 합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마치 우리가 좌절시킨 거 같아 괜히 미안합니다.

한-우즈베키스탄-3
한-우즈베키스탄-3
한-우즈베키스탄-4
한-우즈베키스탄-4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패하지 않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티켓은 암표는 아니지만, 매진된 경기장 입구에서 운 좋게 구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혹시 어느 연인이 사랑싸움하고 관람을 취소한 티켓일까요?

1993년 도하 때 경기
1993년 도하 때 경기

뭐 이런 스토리 하나 없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한다는 건 재미없죠. 각본 없는 드라마.

이래서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말 그대로 '월드(WORLD)' 컵인데 여기저기 경기장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24년 전,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드라마를 보지 않을 수 없네요.

'도하의 기적'이라고 많이들 아시죠?. 우와….'기적'이라….

1993년 도하. 환호하는 모습
1993년 도하. 환호하는 모습

위 사진은 한국의 서정원이 북한의 임하영을 제치고 공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수원 삼성 감독이죠.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북한 등 6개국이 최종예선을 했습니다. 상위 2개국이 티켓을 가지고 갈 수 있었죠.

1승 2무 1패(승점 5)로 북한과의 최종전을 남긴 한국.

북한을 이겨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일본이 이라크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승리하면 티켓을 취소할 '연인'을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마지막 최종전 3경기는 같은 시간에 열립니다.

일단 휴…. 한국이 북한에 3-0으로 승리합니다. 아, 그런데 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4-3 승리. 사우디는 확정이고, 야속한 일본도 2-1로 앞서고 있네요.

한국 대표팀은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갑니다. 그 순간 사랑싸움 연인이 나타납니다.

이라크 자파르가 후반의 후반, 그것도 추가 시간(인저리타임)에 헤딩슛!!! 2-2 무승부. 한국은 난데없이 본선진출!.

고개를 푹 숙이며 운동장을 벗어나던 우리 선수들이 갑자기 두 손을 번쩍 들고 뛰어다닙니다.

한국 입국한 자파르
한국 입국한 자파르

기적이죠?

얼마나 고마웠던지 자파르는 한국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본선진출!
본선진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은 보통 '신화'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경우의 수가 있으면 신화가 될 수 없겠죠. 지면 바로 탈락.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설기현, 홍명보 등의 골을 돌이켜 보면 그 순간은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2002년의 홍명보와 황선홍
2002년의 홍명보와 황선홍

'기적(奇跡)'에서 '적(跡)'이 '발자취'를 의미하듯 그 기적이 하나둘 쌓이니 신화가 됐습니다. 도하의 기적도 그때는 그랬겠죠. 이런 것이 쌓여 월드컵 연속 9회 본선진출이라는 '신화'를 써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골을 더 넣으면 승리하는 축구, 일단 본선진출은 해야죠.

러시아 월드컵의 또 다른 '신화'를 기원합니다.

xy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6 10: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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