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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마르코스 일가, 면죄부 대가로 부정축재 재산 반납하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협상카드 필요"…독재 치하 피해자 "조건없이 국민에 돌려줘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일가가 과거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대가로 부정축재 재산을 반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르코스 일가에 우호적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런 시나리오를 거론했지만,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과 인권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왼쪽)와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왼쪽)와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내가 마르코스 가족으로, 재산을 반환한다면 면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부정축재 재산 환수를 위한 협상 카드로 면책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의회의 승인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의회에 공을 넘겼다. 의회는 친두테르테 진영이 장악하고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8월 말 마르코스 가족 측에서 금괴 몇 개를 비롯해 재산 일부를 국가에 반환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로부터 압수한 보석[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정부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로부터 압수한 보석[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 집권을 나섰다. 마르코스가 1986년 '피플 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할 때까지 그와 가족들이 부정 축재한 재산은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로 추정된다. 이중 약 34억 달러(3조8천억 원)만 지금까지 회수됐다.

마르코스는 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1989년 7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마르코스 일가는 인권 탄압과 부패 행위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아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부정축재 재산의 자발적 반납도 거부해왔다.

마르코스 일가는 자신들의 부정축재 재산이 얼마인지, 이중 얼마나 반납할지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재산 일부만 반납하고 면죄부를 챙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르코스 독재 치하 때 투옥 생활을 한 가톨릭 사제이자 평화운동가인 아마도 피카르달은 "마르코스 일가는 국민에게서 약탈한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전제조건 없이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마르코스 주니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마르코스 주니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6 09: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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