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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 이동국, 아쉬운 출전시간에도 존재감 증명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환호하는 이동국과 이근호
환호하는 이동국과 이근호(타슈켄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베크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이동국과 이근호가 환호하고 있다. 2017.9.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맏형' 이동국(전북)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예선경기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동국은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이근호(강원)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0-0 상황에서 이동국에서 주어진 시간은 10여 분 남짓.

지지부진하던 전반 흐름을 후반 들어 다소 반전시킨 신태용 호(號)가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해 꺼낸 교체 카드였다.

투입 후 우즈베크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동국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골대 앞에서 위치를 선점한 이동국은 김민우(수원)가 정확히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땅에 꽂아넣어 바운스를 통한 골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짧은 시간 위력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만들어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후반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크게 성공했다.

이동국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소집된 신태용 호(號) 1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근 K리그에서 보여준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동국을 향한 기대도 컸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을 단순히 '군기반장' 역할로 뽑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으나 실제로 소집 이후 이동국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전 무승부로 침체된 대표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우즈베크전 준비 모드'로 전환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특히 이동국은 대표팀 내에서 대표적인 '우즈베크 킬러'였다.

A매치에 104경기 출전해 33골을 넣은 이동국은 그 가운데 4골을 우즈베키스탄 골망에서 만들어냈다.

지난 2012년 2월 전주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4-2 승리를 이끌었고, 같은 해 9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2005년 3월에는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골을 넣어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이란전에서는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6분만을 뛰는 데 그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이동국이지만 이번 경기의 짧은 활약은 이동국 카드를 좀 더 일찍 꺼내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기게 됐다.

여유로운 이동국
여유로운 이동국(타슈켄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축구대표팀 이동국이 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17.9.3
yatoya@yna.co.kr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6 02: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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