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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신설고 이름 선정 '오락가락'…갈등만 부추겨

영주제일고 동문 변경 요청에 교명선정위 추천으로 정한 경북제일고 재심의
경북도청 신도시 신설학교 조감도 [경북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경북도청 신도시 신설학교 조감도 [경북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안동·예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도청 신도시에 신설해 내년 3월 문을 여는 고등학교 이름 결정을 두고 경북도교육청이 오락가락해 비판이 일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3월 교명선정협의회에 신도시 신설학교 이름을 결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교육계와 안동, 예천 학부모, 지역별 동창회 등이 참여한 교명선정협의회는 예천 감천고등학교 홈페이지에 교명을 공모했다. 신도시에서 가까운 예천 감천고는 신설 고교가 문을 열면 학생들을 이 학교로 보내고 문을 닫는다.

교명선정협의회는 지난 5월 30일 선정위원회를 열여 4개 교명(예천고·호명고·예동고·검무고)을 선정해 경북교육청에 추천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한 달 만인 6월 29일에야 "도청 신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적정한 교명이 없다"며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에 교명선정협의회는 회의를 열어 4개 교명(단샘고·경북제일고·신경북고·웅비고)과 2개 예비 교명(정탁고·웅지고)을 교육청에 다시 올렸다.

교명선정협의회장이던 예천 감천고 교장은 이때 교명 선정권한을 교육청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지난 7월 20일 교명선정협의회가 추천한 4개와 2개 예비 교명 가운데 '경북제일고'를 신설학교 이름으로 결정했다.

경북도교육청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도교육청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제일고로 할 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듯했다.

그러나 영주제일고 동문이 경북제일고를 문제 삼으면서 경북교육청의 소신 없는 행정이 드러났다.

영주제일고 총동창회는 지난달 11일 "비슷한 교명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며 경북제일고 사용변경 요청서를 냈다.

경북교육청은 이 학교 총동창회가 낸 이의를 받아들여 같은 달 17일 교명 변경을 결정했다.

영주제일고 총동창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1주일 만에 교명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1차로 교명을 추천받은 뒤 한 달이 지나서야 '적정한 교명이 없다'며 재추천을 요구한 것과 비교가 된다.

'00제일고'라는 이름을 쓰는 학교가 전국에 40곳이 넘는 만큼 경북제일고를 명칭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무시했다.

게다가 신설고 교명을 새로 정하기로 한 결정도 예천 주민에게 먼저 알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교명 결정에 가장 관심이 많은 예천보다는 영주지역 도의원에게 먼저 알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육청은 신설학교 이름을 '경북일고'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교명선정협의회가 2차례에 걸쳐 추천한 10개(예비 교명 2개 포함)에 들어있지 않다.

신설학교 명칭은 도의회에서 '경북도립학교 설치 조례'를 개정하면 확정된다.

경북교육청이 교명 선정을 두고 갈팡질팡하자 이번에는 예천에서 반발한다.

예천군의회(의장 조경섭)는 최근 기자회견을 하고 "신설 고교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교육청이 보여준 기본과 원칙 없는 행정은 5만 예천 군민에게 실망감을 줬다"며 "교육감은 독단과 일부 동문, 특정 도의원 외압에서 벗어나 교명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이름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49·예천군 호명면)씨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예천 도약 기회를 기대한 주민이 도교육청 행정 난맥상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신설학교가 문을 열면 학교를 옮겨야 하는 감천고 학생과 학부모 의견이 제일 중요한데 교육청은 이를 무시한다"며 "교명 선정에 예천 군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k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6 06: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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