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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독일 정치권 터키 때리기는 총선전략' 비난

대통령 대변인 "적 만들어 문제 본질 회피하려는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독일 주류 정치권이 선거에 이기려고 터키 때리기 경쟁을 하고 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 근본적인 문제를 미루고 반(反)터키 정서를 조장·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칼른 대변인은 "반터키 정서는 유럽이 외부의 적을 만들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데서 나왔다"면서 "독일 주류 정치권이 인기영합주의와 배제 전략에 굴복한 결과 차별과 인종주의를 조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달 3일 총선 TV토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 모두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슐츠 대표는 "내가 독일 총리가 된다면 유럽연합평의회(European Council)에 터키 가입 협상 중단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터키가 (현재 상태로는) EU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면서도 EU 정상들과 가입 협상 중단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대응했다.

칼른 대변인은 "독일과 유럽이 근본적이고 시급한 문제를 무시한 채 터키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태는 유럽의 지평이 좁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희생시키는 잘못된 분위기가 곧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5 1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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