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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내전' 시리아에도 월드컵 열기…러시아行 염원 '한마음'

전쟁 시름 잠시 접고 이란전에 관심 집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6년을 넘긴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시리아에도 월드컵 열기는 확인된다.

정부군과 반군 등 여러 편으로 쪼개져 피를 흘리던 시리아 국민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만큼은 함께 꾸고 있다고 AFP통신이 5일 전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A조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는 이날 이란과의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지난 1일 카타르를 꺾으며 꺼져가던 러시아행 불씨를 살린 시리아는 이날 이란전 결과, 그리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 본선 직행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3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랜 전쟁으로 날마다 일상이 위태로운 시리아에서는 축구 경기를 치를 여건도 되지 않아 홈 경기를 말레이시아에 치르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리아 국민의 축구 사랑은 식지 않았다.

정부군 관할 지역인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커피숍에는 이날 대형 스크린으로 이란전을 보기 위해 500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AFP는 전했다.

커피숍 직원 알리는 "시리아가 이기면 손님들에게 무료 디저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스쿠스 당국도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란전에 대한 관심은 정부를 부정하는 반군 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동료와 근무를 바꾸려다 실패하고 라디오 중계에 의존하게 됐다는 반군 병사 수닐은 AFP에 "7년간 복무했는데 만약 시리아가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내가 전역하는 것보다 더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닐은 "시리아 대표팀은 정권의 찬성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시리아 전체의 팀"이라고 표현했다.

시리아 대표팀 내에서도 반군에 동조했던 대표 공격수 피라스 알 카티브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는 등 월드컵을 위해 잠시 갈등을 접어두는 모습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시리아가 본선에 진출한다면 정권이 이를 자신들의 치적으로 삼고, 국민의 환심을 사거나 전쟁에서 관심을 돌리려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전 앞두고 훈련하는 시리아 대표팀
이란전 앞두고 훈련하는 시리아 대표팀[AP=연합뉴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5 14: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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