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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은폐·인권 침해…철원 '갑질 교장' 중징계 목소리

전교조 강원지부, 철원 A 초등학교 교장·교감 중징계 촉구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철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 학생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장기간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고 한 교장을 교육현장에서 즉각 격리하고, 중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교폭력 은폐·인권 침해…철원 '갑질 교장' 중징계 목소리 - 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5일 성명에서 "철원 A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면담한 결과 문건으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의 학교 관리자의 횡포와 비위가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권 침해, 부당한 업무 지시, 상습적인 고성과 막말, 성희롱 조장, 학교폭력 사건 은폐와 조작까지 벌어진 A 학교 사례는 갑질과 불공정의 백화점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학교 관리자의 횡포에 노출된 다수의 교직원은 자살 충동,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등 각종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교장을 당장 직위 해제하고 관련 절차에 따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또 "A 학교장은 직권 남용과 인권 침해 등 수 많은 위법을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감사 과정에서도 교직원들의 발언 내용을 수시로 검열하고, 감사관과 나눈 이야기를 보고하라고 강요해 학교장이 근무하고 있는 한 도 교육청의 공정한 감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A 초등학교의 교감은 학교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를 그대로 이행하고, 교사들이 학교장에게 굴복할 것을 상습적으로 요구했다"면서 "장애 아동에 대한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번 학교폭력 사안의 재심사와 함께 학교 관리자의 횡포와 갑질로 고통을 겪은 교직원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무엇보다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피해 교직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대책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dm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5 14: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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