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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캄보디아, 야당지도자 석방하라"…훈센 "내정 간섭말라"(종합)

캄보디아 제1야당 대표 '반역 혐의' 기소…유죄 때 징역 최장 30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 지도자를 반역 혐의로 전격 체포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를 비판하며 석방을 요구하는 등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중국은 캄보디아 정부를 두둔하고 나서 캄보디아의 친중 성향이 한층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미 정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캄보디아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가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 성명을 통해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캄보디아 정부의 소카 대표 체포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독립 언론과 시민단체 활동 제한을 거론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에 신뢰할 수 있는 총선을 치를 능력이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U도 성명을 내고 "소카 대표 체포는 의원 면책특권 위반으로, 위험한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정당과 시민단체, 언론 활동의 자유 보장과 함께 소카 대표 석방을 캄보디아 정부에 촉구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훈센 캄보디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4일 한 행사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꼭두각시를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캄보디아 주권 존중을 요구하고 "소위 '색깔 혁명'으로 캄보디아 정부를 무너뜨리려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색깔 혁명은 2000년대 구소련 연방에 속한 국가와 중앙아시아에서 번진 정권교체 운동을 가리킨다.

캄보디아 법원은 5일 소카 대표가 외국 세력과 반역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소카 대표의 유죄가 인정되면 15∼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소카 대표의 정부 전복 음모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비난했지만 CNRP는 이를 부인하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EU와 달리 중국은 캄보디아 편을 들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소카 대표 체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가 안보와 안정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32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훈센 총리가 집권 연장 의지를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정권의 운명을 가를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그의 철권통치를 놓고 서방국가와 캄보디아 정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찰에 연행되는 켐 소카 캄보디아구국당 대표(왼쪽)[AFP=연합뉴스]
3일 경찰에 연행되는 켐 소카 캄보디아구국당 대표(왼쪽)[AFP=연합뉴스]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5 16: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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