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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 지주사로 진화하는 SK㈜…M&A·지분투자 활발

송고시간2017-09-05 10:46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통해 투자 전문 지주사로 변모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초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수출업체인 SK실트론을 6천200억원에 인수하고 최근 기업결합 심사를 마쳤다.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또다시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며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6월 세계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SK는 미국과 함께 세계 제약업계를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과 판매 전초기지를 세워 글로벌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톱 10'에 든다는 계획이다.

이러다 보니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10위의 M&A 거래(거래금액 기준)를 사모펀드(PEF)들이 주도한 가운데 지주사로는 유일하게 SK㈜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활발했다. 7월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해 급성장 중인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대응에 나섰고, 전 세계적인 공유경제 확산에 발맞춰 미국 1위 P2P(개인 간 거래) 카셰어링 기업 '투로(Turo)'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의 이런 움직임은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Sudden Death)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메시지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전통적인 지주사의 역할에 변화를 주려는 장동현 CEO(최고경영자)가 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국내 지주사들은 계열사 주식 보유를 통해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아왔다. 지주회사의 제도 도입 취지가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되다 보니 사업 확장이나 성장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지주사 전환 10년째인 SK㈜는 장 사장 취임 이후 비전을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정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장 사장은 딥 체인지의 실행을 위해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SK㈜는 1년째 사내 학습조직을 운영하며 월 1회 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중국 투자 전망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SK㈜는 또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하는 지배구조 및 사회적책임경영(ESG) 평가에서 최상위등급(A+)을 받기도 했다.

ESG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기업 활동을 통한 사회 기여도를 기준으로 등급이 정해지는데 올해는 유가증권 상장사 760여곳 중 SK㈜ 등 5개 기업만이 A+ 등급을 받았다.

SK㈜ 관계자는 "투명한 경영활동의 바탕 위에 딥 체인지의 실행을 위해 신성장동력 육성과 활발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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