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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에 이스라엘도 '화들짝'…"美, 선제타격해야" 주장도

송고시간2017-09-04 19:03

"적대국인 이란, 북한과 핵무기·탄도미사일 개발 협력 가능성"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중동에 있는 이스라엘도 화들짝 놀란 분위기다.

이스라엘 주요 매체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3일부터 이틀 연속 북한의 핵실험 관련 보도를 비중 있게 전하면서 국제사회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한국과 미국, 일본과 달리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위협을 직접 받은 적도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최대 적대국 중 하나로 간주하는 이란과 북한의 핵무기 협력 가능성을 우려하며 북한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4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관계 정도를 입증하는 증거는 부족하지만,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수년간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직 군 정보기관 간부인 라파엘 오페크와 베긴-사다트 전략연구센터의 대니 쇼함 박사는 북한-이란 관계를 '토끼굴'에 비유하며 그 굴이 얼마나 깊은지 평가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관련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운반하는 데 사용할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이란이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북한 미사일을 베낀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이란으로 수출됐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는 이란이 지난해 발사 실험을 한 미사일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는 증거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란 핵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란 사절단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던 2013년 2월 북한의 해당 실험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은 북한에 유용한 자금력과 일정한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북한은 더욱 발전한 핵기술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에서 벗어나 핵과 미사일 발사를 시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이 두 국가가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협력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 장소를 선제타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스라엘에서 제기됐다.

아모스 야들린 전(前)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수장은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보복 공격이 없을 것이란 점을 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 타격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소장인 그는 이어 미국은 선제 타격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월등한 군사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는 북한의 대응 공격이 한국과 일본에 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최대 관건은 미국이 선제 타격으로 북한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 정보를 보유했는지라고 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사적 타격 옵션은 전체적으로 복잡하다. 미국의 선제 타격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진다면 그 선제공격은 의미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 이란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매우 다르고 미국의 선제 타격에 따른 대가를 한국과 일본이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핵위기는 이란과 비교해 비중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 날짜 보도에서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가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현 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를 진단하는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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