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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제2반군 러 인질 사살…정부 "살인자 집단" 비난

콜롬비아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콜롬비아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탈출을 시도한 러시아 인질을 살해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LN은 지난 4월 인질로 붙잡혀 있던 미국계 러시아 국적자인 아슨 보스칸얀이 탈출을 시도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확인했다.

ELN은 보스칸얀을 국제적십자사 대표단에 인계해 석방하려 했으나 그가 한 ELN 대원의 수류탄을 빼앗아 위협하며 도주하는 바람에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보스칸얀은 지난해 11월 산림이 우거진 콜롬비아 북서부 초코 지역에서 ELN에 납치됐다.

ELN은 보스칸얀이 멸종위기에 처한 독성 개구리를 포획해 해외로 밀반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ELN은 그러면서 당분간 조직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 납치를 포기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LN은 조직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납치를 통한 몸값으로 조달해왔다.

ELN의 인질 사살 발표는 지난 2월 시작된 정부와의 3차 평화협상이 끝난 가운데 현지언론들의 관련 보도 이후 이뤄졌다.

마우리시오 모스케라 국방부 대변인은 RCN라디오에 "ELN은 자신들이 살인자 집단이자 납치 집단임을 자인했다"면서 "우리는 보스칸얀을 찾기 위한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가족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북동부를 거점으로 한 ELN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와 학생이 주축이 돼 조직됐다. 현재는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있으며 연방 주의적인 지휘 체계 아래 운영되고 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4 0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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