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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핵실험] 중러 정상 샤먼서 회동…"세계평화에 협력"(종합)

송고시간2017-09-03 21:56

브릭스 참석차 푸틴 방중…북핵 문제 집중 논의 전망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얼굴을 맞대고 북핵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브릭스 회의 장소인 샤먼(廈門)에 도착했으며 당일 시 주석과 만나 북한 등 국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시 주석의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이번 일련의 중러 양자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저녁 만나서 세계평화와 발전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하자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회동에 앞서 불과 몇 시간 전에 북 핵실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인 이 문제가 충분히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샤먼 여행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브릭스 국가들의 황금시대를 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라면서 양국 정상 간 협력이 긴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양국 정상이 이날 샤먼에서 지난 7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때 이뤄진 양자 간 협의 사항 이행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당시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대화와 협의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효율적 방안"이라면서 "양국은 다른 관련국들이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중러의 노력에 반응해 한반도 문제의 실질적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해주길 호소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양국 정상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회동에서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위기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을 중단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쌍중단(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이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모든 이해 당사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인 대화와 협상으로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계획 일정) 이행을 포함한 해당 방면의 공동 노력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준수하고 정세 악화와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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