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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핵실험] 軍·정보당국, 사전에 파악했나 몰랐나?

송고시간2017-09-03 18:22

軍 "2·3번 갱도서 언제든지 가능했다"…인공지진 감지후 위기조치반 소집

"한밤에 장비 옮기고 위장막 치면 정확한 시점 몰라"

[그래픽] 북한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
[그래픽] 북한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전격 감행한 것과 관련해 군과 정부, 정보당국이 사전에 징후를 감지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군과 정부는 그간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평가해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핵실험장의 2, 3번 갱도 내부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되기 전까지 군 당국과 정부의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국방부와 합참도 인공지진이 감지된 직후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면서도 핵실험 임박 징후를 포착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군사위성이 포착하도록 공개적으로 핵실험 장비를 반입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사전에 임박 징후를 포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군의 한 전문가는 '사전에 징후 감지 여부'에 대해 "군은 언제든지 최고지도부 결심만 있으면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해왔고, 우리도 대비해왔다"면서 "핵실험의 마지막 시각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도 "북한이 군사위성 감시 사각 시간인 한밤중에 은밀히 핵실험 장비를 갱도 속에 반입하거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으면 임박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상시적으로 (핵실험을) 할 준비는 돼 있다"면서 "북한에 특별한 동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것으로 미뤄…(판단하는 것)"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군사위성은 북한 전역을 샅샅이 감시하고 있고 적외선 위성은 미사일 발사 때 나온 화염으로 미사일 발사 사실을 즉각 탐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얼마든지 장비를 반입할 수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해 중국이 이를 미국과 우리 정부에 알려주면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 6차 핵실험을 중국에 사전에 통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차 핵실험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북한의 사전통보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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