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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핵실험] 中장롄구이 "北 대화의지 전혀 없어 보여"(종합)

송고시간2017-09-03 17:36

진징이 "北 마지막 실험일수도…中에 관계 개선 시도 가능성"

북한 핵실험, 중국 지린·옌지서도 긴급대피
북한 핵실험, 중국 지린·옌지서도 긴급대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하자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대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장 교수는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추가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 것은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이는 사실상 그동안 중국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이 요청해온 대화에 대한 거절의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그동안 중국이 내세운 북핵 해법인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안보리의 추가 결정에 따라 조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에서 거절의 의미를 보이는데 중국이 계속 대화를 제의하기는 갈수록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개막일에 북한의 핵실험이 단행된 데 대해서는 "세계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다"면서 "악의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는 장롄구이 교수와 약간 다른 견해를 내놨다.

진징이 교수는 "북한의 말대로라면 이번 핵 실험이 마지막 실험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면 이제 북한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 할 것이며 북한이 중국의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진 교수는 "중국은 이제 무슨 결단이든 내려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이는 원유 중단과 같은 구체적인 사안이 아니라 북·중 관계를 어떻게 할지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금 중국 등 주변 대국을 자기가 두는 바둑판의 바둑알 정도로 생각하면서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주변 대국이 자기를 건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그런 생각을 버리도록 결단을 내려야 하며 그 결단이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선택의 갈림길에 선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지진에 놀라 뛰쳐나온 중국 연길 주민
지진에 놀라 뛰쳐나온 중국 연길 주민

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평화연구센터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에 탑재할 수소탄을 시찰했다는 보도를 주목하면서 "북한이 이번 6차 핵실험까지 한 것은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고 모두 인정하는 바탕 아래 대화를 하자며 한국, 미국, 중국을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번 북한의 행동은 최근 강화된 대북 제재에 따른 초조함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보통 핵실험의 인공 지진이 규모 6을 넘어가면 수소 폭탄으로 봐야 하며 북한은 미국까지 도달 가능한 ICBM에 수소 폭탄까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보여주고 대화 조건이 핵무기 인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를 절대 인정할 수 없으므로 유엔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요구할 것이고 현실적으로는 중국이 북한과 모든 무역 거래를 중단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국에서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 미·중, 한미 관계를 최대한 악화시키는데도 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북 제재가 이미 최대치로 강화된 상황이어서 북한으로선 오늘 핵실험으로 더 잃을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국과 미국 등은 또다시 유엔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북핵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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