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9월 서울은 '건축도시'…미술관·덕수궁·DDP 등지서 전시

송고시간2017-09-03 14:42

세계건축대회·서울건축비엔날레 계기 다양한 건축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자율진화도시' 展 전경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자율진화도시' 展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의 9월은 건축이란 두 글자로 수렴된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건축 올림픽' 세계건축대회(9월 3~10일)와 도시 건축을 화두로 삼는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월 2일~11월 5일)를 맞아 건축을 다양한 각도에서 톺아보는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건축이라고 하면 '재건축' '부동산' '아파트' 정도를 떠올렸던 시민이 건축을 더 쉽고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끄는 행사들이다.

한국 건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파고드는 대형 전시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3일 개막한 '자율진화도시'는 김중업, 김수근, 승효상, 이소진 등 건축가 30여 명의 작품을 통해 한국 건축을 '계획'과 '진화'라는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는 자리다.

한양 도성에서 뿌리를 둔 서울 도심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투기 발원지로 손가락질받는 강남을 근대도시 모델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물들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일 개막하는 '종이와 콘크리트' 展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일 개막하는 '종이와 콘크리트' 展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준비한 '종이와 콘크리트' 전(2018년 2월 18일까지)은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민족건축인협의회(민건협), 4·3그룹 등 민주화 시기와 맞물려 생겨난 건축집단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자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콘크리트'는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뜻한다"라면서 "이 시기 탄생한 건축집단들이 추구한 이념을 의미하는 '종이'의 유산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서울 정동 아트선재센터에서는 2차 대전 이후 급속한 근대화를 겪은 서울과 평양, 도쿄의 건축 풍경을 6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건축영상전에서는 한국 최초 주상복합 건물인 세운상가의 역사적 맥락을 더듬어보는 서현석·안창모 작가의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항해' 등이 상영 중이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상영 중인 서현석·안창모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항해'(2017)
아트선재센터에서 상영 중인 서현석·안창모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항해'(2017)

[아트선재센터 제공=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장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거주 공간을 만날 수 있다.

36㎡ 크기의 평양 최신 아파트 내부를 재현한 '평양전-평양살림'(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과 홍콩의 악명 높은 '닭장 아파트'에 대응해 초소형 집을 구상한 게리 창의 '콤팩트 홈'(디자인 순회전 '컨플러스·20+')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건축물 자체를 전시 무대로 삼은 행사들도 흥미롭다.

강애란, 권민호, 양방언, 정연두 등 작가 9명이 대한제국 시기를 해석한 작품으로 채워진 덕수궁 전시 '빛·소리·풍경'(11월 26일까지)도 그중 하나다.

함녕전 석어당 골조를 그린 뒤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내부를 채운 권인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 등 시·청각을 자극하는 작품이 많다.

한국건축가협회가 5~9일 옛 서울역(문화역서울 284)에서 여는 '대한민국건축문화제'도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

세계 건축가들의 철학을 볼 수 있는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공모전인 제36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일반공모전 등이 열린다.

ai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