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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니에 남중국해 분쟁해역 '북나투나해' 명명 철회 요구

송고시간2017-09-03 10:36

인니, 중국과 어업권 분쟁해역 '북나투나해'로 개명
인니, 중국과 어업권 분쟁해역 '북나투나해'로 개명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가 중국과의 어업권 분쟁 대상인 남중국해 일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해 제작한 새 공식지도. 2017.7.15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남중국해 어업권 분쟁해역에 자체적으로 이름을 붙인 인도네시아의 조처에 중국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자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리아우주(州)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한 조처에 공식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서한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해역의 명칭을 바꾼 것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분쟁을 확대해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왔으며 남중국해 분쟁해결 문제도 잘 진척됐다"고 전제한 뒤 "인도네시아의 일방적인 해역 명명 행위는 이런 상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영유권 주장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해역의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사실 관계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는 지난 7월 남중국해에 인접한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한 새 공식지도를 공개했다.

당시 아리프 하바스 오에그로세노 해양조정부 차관은 "(인도네시아의) 대륙붕 경계와 그 북쪽 해역 간의 관련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북나투나해란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역의 명명과 관련해 주변 국가와 사전 협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의가 제기될 경우 양자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북나투나해'로 명명된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되지만, 일부는 중국이 자국의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경계로 설정한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 안에 들어가 있다.

남해 9단선은 1940년대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과 해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의 90%에 해당한다.

중국은 작년 6월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이 "중국 어민의 전통적 어장"이라고 주장했고, 이후 인도네시아는 나투나 제도에 구축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대응 태세를 강화해 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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