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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장착 수소탄 제작"…김정은 "강력한 핵무기 꽝꽝 생산"(종합2보)

송고시간2017-09-03 11:18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北통신 "더 높은단계 핵무기 연구제작"

"수소탄 성능 최첨단 갱신…거대 살상파괴력, 광대한 지역 EMP공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핵무기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 무기와 관련,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 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고 밝혔다.

무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수소폭탄은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보다 훨씬 폭발력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단행한 4차 핵실험 당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현지지도에서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감단계의 연구개발 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면서 '핵무기 연구 부문 앞에 나서는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날 김 위원장을 현지에서 맞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시찰한 장소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으며, 위의 설명으로 미뤄 핵무기연구소일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장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모습을 담은 사진도 3장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북한이 지난 7월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과 관련, '화성-14형 핵탄두(수소탄)'라고 적힌 탄두 도면을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수소폭탄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번 주장 의도에 대해 "북한은 우리가 아직 ICBM급에 탑재할 만한 제대로 된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가 없다고 보는 것에 대해 '이래도 (그렇게 보느냐)' 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핵·미사일 연구 개발에 대한 노출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 북한 '화성-14형' ICBM 수소탄 탑재 개요
[그래픽] 북한 '화성-14형' ICBM 수소탄 탑재 개요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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