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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검찰, 이번 주 테메르 대통령 두 번째 기소 가능성

송고시간2017-09-03 06:21

테메르, 중국 방문 일정 축소하고 조기 귀국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연방검찰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이번 주에 테메르 대통령을 두 번째로 기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테메르 대통령은 일정을 축소하고 5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은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와 달러 환전상 루시우 푸나루 등으로부터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기소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도 테메르 기소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오른쪽)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오른쪽)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앞서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17일 이전에 테메르 추가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노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와 사법방해죄 등 기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테메르 대통령 측은 "브라질을 멈추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추가 기소가 이뤄지면 정치적·법적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노 총장은 지난 6월 26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JBS로부터 뇌물 15만2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챙겼고, 이후 9개월간 1천150만 달러를 더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연방하원은 지난달 2일 전체회의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성립하려면 전체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호드리구 자노 브라질 연방검찰총장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호드리구 자노 브라질 연방검찰총장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집무실에서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났으며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녹음테이프에는 테메르 대통령이 JBS에 세금과 대출 혜택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과 함께 쿠냐 전 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금품을 계속 제공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방검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바치스타 대표를 독려해 쿠냐 전 의장에게 뇌물을 계속 주도록 해 부패수사를 방해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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