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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상자 "롱런 비결은 적당한 무관심…죽을 때까지 함께"

데뷔 20주년 앨범 '스무살' 음감회…1~3일 학전서 공연
데뷔 20주년 맞은 유리상자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제공]
데뷔 20주년 맞은 유리상자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서로의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은 것이 '롱런'의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포크 듀오 유리상자(이세준, 박승화)가 기념 앨범 '스무살'을 발표했다.

이들은 1일 오후 4시 1997년 첫 콘서트를 했던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학전 블루에서 앨범 음악감상회를 열고 오랜 시간 팀으로 활동하는 비결에 대해 "많은 후배가 어떻게 오래 하는지 물어보면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한다. 돈과 여자 문제가 없었던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웃었다.

박승화는 "적당한 무관심이 롱런의 이유"라며 "그렇다고 완전히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무관심 속에서 배려와 이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시간 줄어드는 앨범 판매량과 공연 횟수에도 상처받지 않았다면서 유리상자로 이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준은 "꿈을 갖는 것은 좋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클 때는 좌절감이 있다"며 "메가 히트의 욕심이나 경쟁보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공연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5집까지는 20만 장을 넘겼는데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가수들은 공연 규모가 줄면 좌절감이 크다고 하는데 우린 성격 탓인지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인다. 공연 횟수가 줄어도 이렇게 사는 것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위기가 있었는지 묻자 "팀의 위기보다 중간에 회사가 잠깐 없어진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가 위기라면 위기"라며 "하지만 그때도 서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리상자 "롱런 비결은 적당한 무관심…죽을 때까지 함께" - 2

1997년 데뷔한 유리상자는 감미로운 두 보컬이 하모니를 이뤄 데뷔곡 '순애보'를 시작으로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처음 주신 사랑', '좋은 날'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그중 '신부에게'는 오랜 시간 축가로 널리 불렸다.

유리상자는 가장 의미 있는 곡으로 '순애보'를 꼽으며 "처음 유리상자란 이름으로 쓴 곡이기도 하고, 우리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고 말했다.

기념 앨범에는 마마무가 피처링한 1999년 3집 곡 '신부에게'를 비롯해 대표곡 5곡을 새로운 사운드로 리메이크하고, 신곡 5곡을 더했다.

유리상자는 마마무의 참여에 대해 "'신부에게'의 원곡에 박학기의 목소리가 들어갔다"며 "이번에도 그 부분을 다른 분에게 부탁하고 싶었는데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마마무의 무대를 봤다. 마마무도 화음을 중요시하는 팀이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곡인 앨범 타이틀곡 '선물'은 이세준이 작사하고 박승화가 작곡한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마음을 서정적인 가사에 녹였다.

이세준은 "20년간 큰 어려움 없이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저희에게, 또 20년 동안 저희를 아껴주신 모든 분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주년 앨범 '스무살' 재킷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제공]
20주년 앨범 '스무살' 재킷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제공]

이 밖에도 앨범에는 이세준이 작사하고 박승화가 작곡한 '만약에 그대'와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발라드 '부탁', 모두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세준의 자작곡 '그럼 좋겠다',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박승화의 자작곡 '그대와 함께라면' 등 신곡이 담겼다.

이들은 20년 전 첫 공연을 연 학전블루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총 3회의 공연도 펼친다.

박승화는 "학전 공연이 의미가 있다"며 "고(故) 김광석 선배 때문에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우리가 1997년 처음 콘서트를 한 곳이기도 하다. 유리상자가 되기 전 혼자 활동을 하면서 꿈이 소극장을 가득 메운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도 공연 욕심이었다.

박승화는 "큰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딱 하나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처음 가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공연을 많이 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공연장에서 김광석 선배가 1천 회 공연을 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후배로서 굉장히 박수를 쳤다. 우리도 학전 공연을 시작으로 카운팅을 하고 있는데 아직 800회가 채 안 된다. 앞으로 몇 년을 더 해야 할까 싶은데 1천 회를 꼭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세준은 "대한민국 남자 듀엣 중 20년 동안 멤버 교체나 불화 없이, 활동 중단없이 꾸준히 노래한 팀은 우리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나타내며 "둘 중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유리상자를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1 18: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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