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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설·상 몰아주기' 논란 많은 학종…전형요소 간소화될 듯

교사추천서·학생부 양식 손질…"수시 쏠림이 문제…정시 확대" 주장도
'자소설·상 몰아주기' 논란 많은 학종…전형요소 간소화될 듯 - 1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정부가 대입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기로 하면서 그간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 상(賞) 몰아주기 등 논란을 몰고 다닌 학생부전형 요소가 간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복잡할수록 수험생 부담이 커지고 부모의 경제력이 학생의 입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부담됐던 요소를 먼저 들여다볼 것"이라며 "(학생부) 기재요령을 다시 점검해 흔히 이야기하는 컨설팅을 포함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가 없는지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제도는 크게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실기·수능 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예체능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실기 위주 전형과 논술 전형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해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수능 위주 전형으로 입시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되면서 논의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학생부전형 쪽이다.

학생부전형은 수업을 비롯해 교내외에서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하며 노력해왔는지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풍경을 어느 정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학부모의 부담이 크고 당락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비교과영역 가운데 수상경력 등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학생부에는 교과성적 외에 ▲ 수상경력 ▲ 독서활동 상황 ▲ 창의적 체험활동 ▲ 세부능력·특기사항 등 다양한 비교과 요소가 반영된다.

이 가운데 수상경력의 경우 학교가 교내경시에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상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경시대회와 상의 종류를 대학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논문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역시 기준이 모호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새 교육과정에 소논문을 작성하는 과제탐구 수업이 있으므로 (학생부) 비교과에서 가장 지탄을 받는 소논문을 폐지하면 학부모와 수험생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며 "비교과를 줄이면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설처럼 꾸며서 쓴다는 의미로 '자소설'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자기소개서,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모두 부담으로 작용하는 교사 추천서 등도 폐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 등은 고가의 첨삭지도 시장이 형성돼 사교육 유발 요소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허모(46·여)씨는 "한 문항이 1천자 정도인데 여기에 학교생활이나 앞으로의 희망사항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겠느냐"며 "수려하게 쓰는 게 아니라 '대입 자소서 노하우'가 있다더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기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므로 학종전형을 비롯한 수시모집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아닌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인 김모(55)씨는 지난해 첫째 딸이 수시모집에 원서를 낸 3개 학교에 모두 떨어져 한동안 혼란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자소서 쓰는 것을 아내와 내가 도와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아이들은 몇백만원을 주고 컨설팅을 받는다고 했다"며 "(입시와 관련해) 더 일찍 챙겨줬어야 하는데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아이들은 교육을 바탕으로 일어설 기회를 줘야 하는데 입시전형 중에서도 특히 학종전형은 부모가 '관리하고 만들어줘야' 한다"며 "수능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나마 많은 사람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수시 비중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과성적이 좋은 아이들 외에, 모든 교과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수학·과학, 주요과목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도 학생부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며 "다만,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적절한 학종전형 선발 비율을 추산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등 새로운 고교 교육체제 역시 학교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입시와 공교육 체계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계획이다.

교육부는 우선 고교체제 단순화를 위해 특목고·자사고가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입시를 치르도록 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폐해를 줄일 방침이다.

성취평가제는 당분간 전면 도입보다는 여론 수렴과 제도 보완을 거쳐 수능 개편과 함께 시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내년에는 연구학교를 지정해서 시범 적용하고 2022년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1 13: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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