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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하비는 1천년에 한 번 오는 대홍수"

기후변화로 전례 없던 홍수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30일(현지시간) 폭우로 물에 잠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주택가[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폭우로 물에 잠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주택가[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에 1천 년에 한 번 올법한 대규모 홍수를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대 우주과학공학센터 연구진은 '하비'의 홍수 피해에 필적하는 역사 기록이 없다며 이런 분석을 내놨다.

연구를 이끈 셰인 허버드 박사에 따르면 '하비'는 지난달 23∼30일 메릴랜드 주 전체 면적과 비슷한 텍사스 남동부 1만8천495㎢ 일대에 강수량이 최소 30인치(76㎝)에 이르는 폭우를 뿌렸다.

또 이 기간 미국 10개 주를 합친 면적에 맞먹는 약 4만6천589㎢ 지역에 내린 비의 강수량도 최소 20인치(51㎝)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이재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 위를 배를 타고 대피하는 모습[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이재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 위를 배를 타고 대피하는 모습[AFP=연합뉴스]

허버드 박사는 "미국에서 이 정도 규모 홍수는 없었다"며 "현대 관측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1천 년에 한 번 오는 홍수라는 말은 1년에 이런 홍수가 발생할 확률이 0.1%에 불과하며,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99.9%에 달한다는 뜻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비'에 따른 폭우 피해가 전례 없는 규모라는 데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으나, 일부 학자는 '1천 년에 한 번 오는 홍수' 개념을 비판한다고 WP는 전했다.

기후 변화로 최근 몇십 년간 강수량이 급증해 폭우 주기를 판단하는 기준도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500년에 한 번 올 만하다고 여겨진 홍수가 앞으로 몇십 년간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프렌즈우드에서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프렌즈우드에서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AP=연합뉴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1 1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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