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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베네수엘라 사태 틈타 중남미 거점 구축 노려

현금 부족 마두로 정권, '러시아에 도움 요청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나선 틈을 타 러시아가 중남미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마두로 정권이 러시아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러시아가 바라던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뒤뜰'에 지정학적 거점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와 국영석유기업(PDVSA)이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양국 간 교역에 대해서도 제한을 가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금줄을 조여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푸틴-마두로 회동 (EPA=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푸틴-마두로 회동 (EPA=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당장 손을 내밀 만한 곳은 러시아가 거의 유일하다는 지적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그의 러시아 방문 계획은 러시아를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다른 자금원들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손을 빼고 있으나 러시아 측은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 확보 차원에서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석유사인 로스네프트는 올 초 PDVSA에 원유 대금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추가 제공했다. 로스네프트의 PDVSA에 대한 자금 지원은 총 6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현재 PDVSA로부터 하루 22만5천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하루 석유 수출의 약 13%에 해당한다.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국영업체로 수익 목표 외에 사실상 러시아 정부의 대외정책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로스네프트가 수익을 추구하는 면에서 소련 시대의 국영업체와는 분명히 다른 면이 있으나 한편으로 '대주주'를 대신해 정치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과학원 중남미연구소의 빅토르 세묘노프 연구원은 마두로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러시아 방문을 계획해 왔으나 "지금은 실제로 방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그가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얻을 수 있는 남은 유일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러시아 중남미 전문가는 러시아가 향후 수주 내로 베네수엘라에 대해 채무상환을 연기하고 신규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밀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지원 제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올 남은 4개월간 국가채무 및 PDVSA 채권 상환을 위해 42억 달러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나 현재 전체 보유 외환은 100억 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위고 차베스 통치 시절인 지난 2001년 러시아와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현재 베네수엘라에 중남미 수출용 칼라시니코프(AK) 소총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1 10: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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