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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념적 지향 많이 달라"…한국당과 정책연대 '부정적'

"손학규·김한길, 당직 맡도록 설득할 것…재보선 출마 안 해"
"당 혁신기구 만들 것"…"기득권 거대 양당끼리 공조하니 참 한심"
안철수 "이념적 지향 많이 달라"…한국당과 정책연대 '부정적' - 1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경희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유한국당과와도 정책 연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념적 지향이 많이 다르다"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도 정책 연대 대상인지를 묻자 이같이 답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 그치면 저희들의 생각과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표 당선 후 당내 인사들과 '식사정치'에 주력하고 있는 안 대표는 "하루에 밥을 여러 끼를 먹을 수 없어서 그런데, 많은 분들과 식사하고 있다. 벌써 굉장히 많이 만났다"라며 웃어보였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띤 채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안 대표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문제점이나 대북기조 관련 주제로 넘어가자 단호한 표정을 지었고, 목소리도 높아졌다.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이 없다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조만간 당 혁신작업을 할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내주 본격 인선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손학규·김한길 상임고문에게 당직을 맡길 것인지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따로 저녁식사 하면서 역할을 같이 논의했다"면서 "본인들께서 이제 (역할을)하시면 좋겠는데, 좀 더 설득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야당 공조와 관련해선 선거법을 예로 든 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의 생각이 같고, 또 기득권 거대 양당의 생각이 같다. 자기들끼리 공조하니 참 한심하다"라며 "기득권 양당의 이익이 된다면 둘이 손을 잡고, 그것이 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다음주부터는 지역들을 다니며 인재영입 겸 현장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면서 "의원이 아니니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전국 지역구 253개를 한곳도 안 빼놓고 다니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이념적 지향 많이 달라"…한국당과 정책연대 '부정적' - 2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전당대회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 저보고 턱걸이 당선 됐다고 하는데, 지난 1월 전당대회 때 1인 2표제에서 박지원 전 대표가 60%로 당선됐다. 그때는 분모가 200%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할 때는 득표율이 40%대였다.

--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

▲ 국정운영을 하기보다는 선거캠페인을 하는 것 같다. 그러면 국가가 장기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정부 여당이 가야 하는 방향을 이탈해 독주하면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그것을 제 궤도에 올려놓아 국가가 제대로 가게 하는 것이 야당 역할이다. 지난 100여일을 보면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당이 제 역할을 못했다. 반성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도 선거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 하루에 사진 한 장이다.

-- 새 정부가 제일 잘못한다고 보는 점을 꼽는다면.

▲ 국가 미래를 위해 너무 중요한 사안들을 쫓기 듯이 급하게 결정을 해버렸는데,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밀어부쳤다. 그러다 보니 세부 실행이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재정문제가 심각하다.

--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 우리가 대통령 없이 산 기간이 오래였다. 그에 대한 반사 효과처럼 정상적인 것도 높이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탄탄한 세부 내용이 없으면 허공에 지은 사상 누각이 된다.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 된 개혁 없이 이미지만 있으면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어 그것이 걱정된다.

--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보는가.

▲ 네. 올 수 있다. 지금은 허공에 떠있는 지지율이다. 솔직히 (그런 시기가) 안 오길 바란다. 우리는 강한 문제 해결정당으로서 비판할 것은 비판할 것이다. 그런데 예산 문제가 참 많다. 부총리가 직접 챙긴 예산이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다.

--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방향을 평가한다면.

▲ 지금은 대화와 압박 병행이 아니라 온건책밖에 안 보인다. 지금은 계속 무시당하고 있으니, 대화책을 꺼낼 국면이 아니고 한미동맹과 국제 공조를 통해 강하게 제재를 밀어부칠 때다. 강하게 대화를 견인해야 할 때지, 약하게 대화를 구걸 할 때가 아니다. 계속 무시 당하고 있다.

-- 전술핵배치 주장이 있는데 동의하는가.

▲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전술핵 배치는 아니라고 본다. 전술핵을 배치하면 북핵을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오히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전략 자산의 상시 순환 배치다. 지금은 순환배치 정도인데, 상시 순환배치를 요청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다.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 법관 인사에는 항상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개혁 가능 여부를 갖고 임해왔다. 그런데 우려가 더 커졌다. 한명숙 전 총리 문제를 포함해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정부 여당의 발언과 태도를 볼 때,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엄중한 잣대로 판단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 임명동의안 표결 협조가 더 어려워진 건가.

▲ 실제 표결에 부쳐 질 때 다시 한번 의원들간 치열한 논의가 있겠지만, 현재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 의견이 통일되지는 않았는데 정부 여당을 지켜 보는 상황이다.

--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 지금은 목표를 제시할 때가 아니다. 혁신과 국민 지지 회복, 인재영입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진용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후보군이 정해진 다음에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모든 당이 마찬가지다.

-- 혁신 플랜은.

▲ 지금은 당내 소통과 단결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벌써 굉장히 많이 만났다. 하루에 밥을 여러 끼 먹을 수 없어서 그렇지, 많은 분들과 식사하고 있고, 이를 계속 할 것이다. 동시에 인사 발표가 되면 당 개혁에 나설 것이다 다음주 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 당 혁신 기구를 만드나.

▲ 혁신은 계속돼야 해서 일단 기구를 만들어야한다. 다음중에 관련 인선을 할 것이다.

--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 지금 당 대표 역할은 셀프공천이 아니라, 서울시장감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순서다.

-- 서울시장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 지금은 당 대표를 잘해야 한다. 당 대표 된 지 며칠 안된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하는 것도 굉장히 벅찬 일이다.

-- 최근 박원순 시장과는 통화했나.

▲ 기억이 안 난다.

-- 중도통합의 중심이 된다고 했는데 정계개편 가능성도 염두에 뒀나.

▲ 우리 당은 항상 문호를 크게 개방하고 있었다. 창당 때부터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힘을 합치고 함께하자고 하고 있다. 우선은 지향하는 지점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본다.

-- 당이 커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합당인데.

▲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 일어나기 힘들다. 총선 전이면 몰라도. 우리는 창당때부터 문호를 개방하고, 중도통합의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우리 당이 발전해 나가는 길은 그 길이라 믿는다.

-- 한국당도 정책연대 대상이 될 수 있나.

▲ 이념적 지향이 많이 다르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 그치면 그건 저희들의 생각과 맞지가 않다

-- 재정 문제처럼 한국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정책사안 나올 수 있지 않나.

▲ 반대를 하는데 이유는 틀릴 수 있다. 참 이해 안가는 단어가 야 3당이다. 왜 야3당인가, 야 4당이다. 국민의당처럼 문제해결 중심 정당은 좌·우로부터 자유로운데 그렇게 꽉 묶여있는 구도는 사실상 저희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야3당 공조는 저희 정체성과 맞지 않는 표현이다.

-- 현실적으로 공조는 기존 야당 중심일 수밖에 없지 않나.

▲ 선거법을 보면, 선거법을 바꿔야한다는 것은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이 아마 같을 것이다. 또 기득권 거대 양당끼리 생각이 또 같다. 자기들끼리 공조하니 참 한심하다. 기득권 양당의 이익이 되면 둘이 손잡고, 그것이 무언인가.

-- 지지율 회복을 위한 호남 등 방문 계획은.

▲ 다음 주부터는 지역을 다니기 시작할 것이다. 전국 선거구 253개를 하루에 한곳씩 가도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 한 곳도 안 빼놓고 다 다닐 것이다.

-- 재보선 출마는 생각이 없나

▲ 그렇다. 지방선거 잘 치르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 손학규·김한길 상임고문에게는 어떤 역할을 줄 것인가.

▲ 저녁 식사를 따로 했는데, 부탁도 드리고 역할도 같이 의논했다.

-- 당직을 맡길 수 있는가.

▲ 본인들께서, 사실은 이제 (당직을)하시면 좋겠는데, 제가 조금 더 설득해 보겠다.

-- 그분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건가.

▲ 아니다.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들이고, 저도 최대한 의논을 하고 있다.

s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01 0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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