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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극우당 AfD, 인종차별 논란 한복판…고도의 네거티브?

송고시간2017-08-31 00:01

총리후보 막말에 메르켈 등 정치권 반발…일각선 사법처리 요구도

檢수사받는 페트리 당수 주의회 면책특권 박탈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메르켈 대세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좀처럼달궈지지 않는 독일 총선 정국에서 반(反)유로화·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논쟁의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있다.

AfD 지도급 인사들이 인종 차별주의 발언으로 정가에 파장을 낳은 데다, 주(州)의회에서 면책특권이 박탈되는 등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AfD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7∼10% 정도의 지지율을 나타내면서 연방하원 진입은물론 제3당 지위까지 노리는 가운데, 이번 논쟁이 대안당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관측도 나온다.

AfD 총리 후보로 나선 알렉산더 가울란트는 최근 터키계 국가통합위원을 상대로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처리될 수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獨 극우정당 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獨 극우정당 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29일 언론사 합동 기자회견에서 가울란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민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매우 나쁜 단어를 사용했다"라며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예의를 상실한 말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나쁜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울란트의 이런 발언은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 내 일부 명사들은 이미 검찰에 가울란트의 발언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독일의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AfD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는 지난 29일 작센 주의회 의원으로서의 면책특권을 박탈당했다.

페트리 당수의 면책특권을 중지해달라는 드레스덴 검찰의 요청을 주의회가 수용한 것이다.

페트리 당수는 2014년 주의회 선거에서 정당 후보자 선정 문제와 관련해 드레스덴 주의회 선거조사위원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아왔다.

잇따른 구설로 AfD가 곤경에 처한 형국이지만, 내달 독일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메르켈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총선에 쟁점이 없는 가운데, AfD가 난민 이슈를 부각시켜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게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난민 정책에 대한 반발심을 흡수하며 당세를 키워온 AfD로서는 최근 난민 문제가 안정화되면서 이전보다 관심을 받기가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독일 진보신문인 타게스차이퉁은 30일 가울란트의 발언이 고도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이민자 정서를 끌어안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것이다.

가울란트는 지난해 5월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로 가나 이민자 2세인 제롬 보아텡을 상대로 "선수로는 좋아해도 이웃으론 싫어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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