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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에 심판 금전 거래까지…팬 가슴에 못질하는 프로야구

29일 KIA 이어 30일 넥센·삼성까지 심판과 금전 거래 연루
작년 승부조작 이어 올해 심판 게이트까지…PS 앞둔 야구판에 '찬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개 구단 야구팬이 모이는 자리에서 '최규순 게이트'에 가장 먼저 휘말린 두산 베어스만 '매수 구단'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어 29일 KIA 타이거즈도 최 씨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며 두산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이번 시즌 KBO리그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구단이 모두 연루한 것으로 드러나자 야구팬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30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마저 휩쓸렸다.

벌써 KBO리그 10개 구단 중 4개다. 이들 중 작년 KBO의 자체조사 때 최 씨와 금전 거래를 솔직하게 밝힌 건 두산뿐이다.

이제는 어느 구단 팬도 안심할 수 없다. 2015년부터 KBO리그 1군에 진입한 kt wiz 정도만 논란에서 벗어날 뿐이다.

아들에게 응원팀을 대물림하려고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던 아빠는 자신의 손이 부끄러워졌고, 어제까지 매일 야구장에 출근도장을 찍었던 야구팬은 자신의 열정이 부정당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두말할 필요 없이 평일 오후 6시 30분만 손꼽아 기다리던 평범한 야구팬이다.

도박에 중독돼 경기가 없는 날에는 도박장에서 살다시피 한 최 씨는 2013년 플레이오프 직전인 10월 중순 김승영 전 두산 사장에게 연락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요구했다.

김 전 사장은 최 씨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인 통장으로 송금했고, 그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최 씨가 요구하자 그때는 거절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 전 사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고척 스카이돔.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에 자진하여 신고했던 두산과 달리, KIA와 삼성 그리고 넥센은 허위 신고 논란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KIA는 KBO의 조사 당시 "금품 수수 관련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KBO에 보고했지만, 2012년과 2013년 구단 직원 2명이 각각 100만원씩 송금한 게 알려지자 "자체조사 때 (직원이) 말하지 않아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결국, KIA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KBO에 "최규순 심판과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던 삼성은 30일 사과문에서 뒤늦게 "2013년 10월 팀장급 직원이 400만원을 송금했다.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현재까지 최 씨와 금전 거래가 드러난 구단 중 넥센만 유일하게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넥센은 KBO 자체조사 당시 돈을 보냈다고 신고했다가 확인 결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넥센 구단 측은 "이미 구단을 떠난 인사가 돈을 보낸 것 같다. 우리 구단 자체조사 때는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답해 우리도 믿고 KBO에 그렇게 보고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반응이다.

이제까지 최 씨와 금전 거래를 한 구단 관계자는 모두 팀장 이상급 고위 인사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야구 규약에 엄격하게 금지하는 심판과의 금전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야구팬은 큰 상처를 받았다.

야구계에서는 최 씨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인원이 최소 수십 명이며, 거기에는 현직 코치진까지 포함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프로야구가 다시 한 번 큰 위기에 봉착했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30 19: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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