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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키르쿠크주, 쿠르드자치정부 독립투표 참여놓고 종족갈등(종합)

쿠르드계 다수인 키르쿠크 주의회서 동참안 가결…아랍계 반발
이라크 국기와 쿠르드자치정부 깃발[루다우]
이라크 국기와 쿠르드자치정부 깃발[루다우]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주가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동참할지 여부를 놓고 종족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키르쿠크주 의회는 29일 이 투표에 참여하는 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 표결엔 재적 의원 41명 중 24명이 참여해 2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키르쿠크 주의회는 쿠르드계가 26명으로 과반이고, 투르크멘계와 아랍계가 각각 9명, 6명이다.

이들 아랍계와 투르크멘계 의원은 독립투표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KRG는 이라크 북부 3개 주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하는 데 키르쿠크는 이들 주와 인접했다. 여러 종족이 혼합됐지만 지리적인 영향으로 쿠르드계가 다수여서 KRG는 키르쿠크 주를 자치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했다.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를 완강히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최근 수년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전지대이자 운수의 중심지인 키르쿠크를 노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사수했다. 3년 전 IS 사태 초기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이라크 정부군을 페슈메르가가 대신하면서 KRG의 목소리가 커졌다.

IS 사태로 잠복했던 양측의 갈등은 IS 격퇴전이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올해 초엔 키르쿠크 주의회가 관내 관공서에 이라크 국기와 KRG의 깃발을 함께 게양하겠다고 의결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KRG의 독립투표에 반대하는 이라크 중앙정부는 이번 키르쿠크주 표결도 규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번 결정은 "잘못됐다"면서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웃 이란과 터키 정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하며 KRG의 독립투표에 반대하고 있다.

터키 외교부는 키르쿠크주 의회 표결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실수의 사슬에 또 하나의 고리"를 더한 것이라면서 "이라크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외교부도 30일 낸 성명에서 "키르쿠크 주의회는 오판했고, 받아들일 수 없는 도발적인 결정"이라면서 "테러와 승리한 이라크 정부의 역량을 훼손한다"고 반대했다.

미국 역시 이번 독립투표가 IS 격퇴전에 집중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30 22: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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